[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4일 국제유가는 미 재정절벽 협상 우려, 석유 수요 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NYMEX의 WTI 선물유가가 전일대비 배럴당 0.59달러 하락한 88.50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1.08달러 하락한 109.84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기준 유가로 적용되는 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0.55달러 하락한 107.89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을 둘러싼 불안감으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공화당은 현지시간으로 3일 2조2,000억달러 규모의 협상안(1조4,000억달러 상당의 연방 정부 지출 감축, 고소득층 세금 감면과 공제 혜택 제한을 통한 8,000억달러 규모의 세수확충)을 제시했지만 백악관이 이를 거부했다.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번 제안을 백악관이 심각하게 고려해 볼 가치가 있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공화당의 제안이 결국 부유층의 세율을 낮추고 중산층 부담을 늘리자는 것으로 부유층 증세라는 현 정부의 의도와 배치된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만나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며 협조를 부탁할 계획이다.
미국 경기지표 악화로 인해 미국의 석유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3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제조업지수가 2009년 7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컨설팅 회사인 Petromatrix사의 Olivier Jakob 분석가는 미국 경제가 더 이상 세계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 전망으로 Reuters는 지난달 30일 기준 미국의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전주대비 각각 180만배럴, 8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