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형준 기자] 제품폭발 사고는 휴대용 가스연료인 ‘부탄가스’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제품폭발 사고는 2009년 344건, 2010년 256건, 2011년 315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2012년에는 9월 말 기준 283건이 접수돼 전년동기(262건)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제품폭발사고 915건을 분석한 결과 단일품목 중에는 ‘부탄가스’로 인한 폭발사고가 80건(8.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폭발사고 현황을 품목별로 분류하면 냄비, 압력솥 등 ‘가정용 취사도구’가 114건(12.5%)으로 가장 많았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등 ‘가정용 주방기기’ 95건(10.4%), 부탄가스, LPG 등 ‘가스연료’ 88건(9.6%) 순이었다.

또한 최근 많이 사용하는 배터리 68건(7.4%), 통신기기 52건(5.7%), 음향·영상장비 50건(5.5%)에 의한 폭발사고도 다소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품목별 차이를 확인해보면 여성의 경우 취사와 관련된 품목(가정용 취사도구, 주방기기, 가스연료)의 폭발로 피해를 입은 사고가 171건(여성 전체 사고의 38.3%)으로 남성 116건(남성 전체 사고의 27.3%)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제품폭발 장소는 ‘가정’이 658건(71.9%)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가정 내에서도 ‘주방’에서 발생한 사고가 225건(가정 사고의 34.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상업시설’에서 41건(4.5%), ‘도로 및 자동차 실내’에서 25건(2.7%)이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의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제품폭발 관련사고 예방을 위해 △부탄가스는 바람이 잘 통하는 실외장소에서 가스통에 송곳으로 구멍을 내 잔존 가스를 모두 빼낸 후 폐기 △압력솥이나 전기압력밥솥을 열 때는 반드시 압력이 모두 제거됐는지 확인 △강화유리 냄비뚜껑은 흠집 등의 원인에 의해 순간적으로 깨질 수 있으므로 사용 전후 냄비뚜껑에 흠이 있는지 확인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