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미국에서는 최근 자국산 LNG 수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그 여파로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이 폭락한데 기인한다.

실제로 현재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3달러 선이 무너진 상태다. 참고로 우리나라 천연가스 평균 도입가격은 mmbtu당 16달러 안팍이다.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이 폭락한 가장 큰 요인은 셰일가스 등 비 전통가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일부 셰일가스전의 경우 생산비보다 낮은 가스 가격으로 파산 또는 파산 직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자국산 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했던 법안을 개정해 일부 수출을 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 가스공사가 도입키로 한 사빈패스 셰일가스가 바로 가스 수출을 가능케 한 미국 법 개정에 따른 것이었다.

자국산 가스 수출이 가능해지자 미국 내에서 찬반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반대하는 쪽은 가스를 사용하는 쪽으로 자국산 가스를 수출하면 미국 내 가스가격이 올라 제조업체가 시설투자를 줄일 것이고 이는 곧바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찬성하는 쪽은 현재 미국 내 가스가격이 너무 낮다며 수출로 벌어들이는 이익이 자국 내 가격이 올라 발생한 손해보다 크다는 주장이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미국 내 일고 있는 논란은 행복한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들의 고민이 마냥 강 건너 불일 수 없다.

미국의 가스 및 석유 수출이 전 세계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그들의 논쟁에 관심을 갖고 바라봐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와 가스공사 등 관련 기관은 이같은 변화를 신속히 파악하고 정확히 분석해서 시나리오 별 대비책을 철저히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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