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최한 ‘2013년 신재생에너지 미래전략 심포지엄’에서 진행된 패널토론의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태양광산업에서의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시장확대를 위한 시장지원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황주호)이 24일 개최한 ‘2013년 신재생에너지 미래전략 심포지엄’에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송재천 한화케미칼 상무는 국내 태양광관련 기업이 지금의 공급과잉 사태로 인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수시장의 형성과 확대를 위해 시장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상무는 “현재 전세계 태양광산업은 공급과잉사태로 인한 악성재고 및 수요공급 회복의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라며 “중국의 경우 그간 자국 기업들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원해오던 지원금 및 세제혜택 등 산업지원 정책을 펴오다 FIT제도 등을 통한 내수시장을 확대해 자국 내 기업들에 대한 정책을 시장지원 정책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송 상무는 또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중소·중견기업들의 동반성장 및 제조기업들을 위해 시장지원 정책을 통한 시장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기업들의 해외 진출 역시 중요하지만 원활한 수출을 위해서는 그만큼의 튼튼한 내수시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 상무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선점이 필요하다”라며 “지금같이 태양광산업에서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을 갖추고 그 경쟁력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송 상무는 “해외시장에서의 원가경쟁력, 기술경쟁력, 시장대응력을 키우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 내수시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진오 불루이코노미 전략연구원 원장은 ‘신재생에너지분야 당면과제 및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진행된 발표를 통해 “정부의 지원은 한계가 있어 점진적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 유도가 필요하다”라며 “정부의 개입이 지금까지 정부지원제도의 고착화로 이어져왔다면 앞으로는 시장중심형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송 상무와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김 원장은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시장에서 자동적으로 가격이 결정될 수 있는 시장메커니즘 적용을 시도하기 위한 시장형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이 좌장을 맡고 송 상무, 김 원장을 비롯해 주제 발표를 한 조용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팀장, 이진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인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과장과 정석용 에스에너지 상무, 홍병선 퓨얼셀파워 부사장, 유정우 (주)SM-POT CTO, 정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본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상용화 및 보급 전략,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 및 육성용 국가 기술개발 방향 등을 주제로 뜨거운 논의가 오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