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환경·에너지 기술부문 대상 수상은 에너지기술 전문기업으로서 그동안 공사의 연구개발 및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데 더욱 뜻 깊다"

‘2015 대한민국 환경·에너지 대상’ 시상식 산업통상자원부 기술부문 대상을 차지한 이석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은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히며 “모든 임직원과 국내 에너지산업분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스기술공사는 1993년 국내 천연가스 설비의 효율적인 유지관리 및 기술개발 필요성에 의해 설립됐다. 지난 22년간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설비에 대한 책임정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술부문 수상은 가스기술공사의 기술개발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가스기술공사는 최근 3년간 9건의 국책과제에 참여해 성공적인 목표달성을 이뤄내고 있다. 산업부의 ‘중소형가스전 개발 및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한 천연가스 고체화 파일럿 플랜트 개발’을 시작으로 환경부의 ‘바이오가스 고품질화 및 CO2 회수·이용 기술 개발’까지 다양한 영역에 참여 중이다.

최근에는 고순도의 정제기술이 요구되는 연료전지 연료공급 시스템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등 환경규제 대응 및 대체에너지 생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SNG(합성천연가스), DME(디메틸에테르)용 공급연료 분리공정기술 등 가스정제기술 적용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 포집기술도 개발했다. 순도 95% 이상의 CO2를 90% 이상 회수할 수 있는 CO2 액화 파일럿 플랜트를 개발·완료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근래에는 백령도 LNG 혼소발전 시스템에 중·소규모 LNG공급 모듈화 설비 EPC(설계·구매·시공) 및 O&M(유지 보수) 기술을 적용하는 등 총 20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와 관련 이석순 가스기술공사 사장은 “2012년부터 공사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연구개발 중심의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가스기술공사가 다양한 연관 기술개발에 힘쓰는 이유는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기존의 사업영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컸다.

이 사장은 “우리 공사의 특성상 기존의 가스배관 유지·정비만으로는 사업의 한계가 있었다”라며 “우리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기였다”고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모(母)회사인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위축 등으로 인해 동반 해외진출 사업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한몫했다”라며 “급변하는 정세에 맞는 빠른 판단력과 결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민 속에 탄생한 게 8대 전략기술 개발이다. 8대 전략기술은 △LNG 벙커링 기술 △천연가스설비 신뢰성·안전성 향상 기술 △탱크설계 기술 △신에너지 플랜트 설계 기술 △그린에너지 플랜트 설계 기술 △극한지 및 해양 천연 가스개발 설계기술 △천연가스 전 처리 및 액화기술 △ILI(In Line Inspection) 및 Hot Tapping 기술 등이다.

이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미래시장이 요구하는 핵심기술 개발”이라며 “공사가 잘할 수 있는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는 게 이 중장기 전략의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조직도 일부 개편했다. 올해 1월1일부로 연구개발팀을 기업부설연구소로 확대·개편하는 등 선제 대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공사의 특성상 타 기관대비 연구개발 인프라가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사업부서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타 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개방형 연구개발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구인력 충원 및 연구개발 기반 확충 등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다”라며 “국내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창조적 신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창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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