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국내 광업진흥을 위해 1967년 설립된 광물공사는 2008년 한국광물자원공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부족 자원 확보를 위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 현재 멕시코(볼레오 구리 프로젝트)와 마다가스카르(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 등지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자원개발을 수행하면서 발생한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1967년 국내 최초의 민간정유기업으로 출발한 GS칼텍스도 지난 5월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창립 이듬해인 1968년 12억원의 매출로 시작한 GS칼텍스는 2016년 25조7,702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으로 외화를 거둬들이는 대한민국 대표 수출 중심 기업이 됐다.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1분기에 1억2,690만배럴을 수출해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동시에 수출액(87억불)으로는 전체 수출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지난해 동기 7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6위 규모의 원유 정제시설을 갖추고 세계 5위의 석유 수출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유사가 생산하는 경유와 휘발유는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알 감디 S-OIL CEO는 최근 대학 초청 특별 강연에서 한국의 석유산업에 대해 “경이적인 성공 신화”라고 평가하고 “원유와 석유제품의 민간 비축을 통한 에너지 안보 기여, 납세, 수출 등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경제발전에 기여한 석유·자원산업이 해외자원개발 부실과 미세먼지와 관련한 경유차 규제 강화 등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어떤 이는 석유·자원산업을 해가 저무는 사양산업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미국은 석유개발을 통해 석유 수출 강국을 꿈꾸고 있다.

석유는 우리 생활의 필수품인 자동차 연료, 석유화학제품에 없어서는 안 되는 에너지다.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활용되는 광물자원도 우리에게 필수적인 존재다.

석유가 전통에너지라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한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할 일은 아니다. 신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석유자원의 나름대로의 역할과 지속가능성은 충분하다. 에너지자원 간의 균형적인 배분과 믹스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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