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광역 음폐수바이오가스화시설 전경.

[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이 같은 상황에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그렇다. 특히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국내외 안팎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7 환경·에너지대상 환경부장관상 종합대상’을 받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SL공사가 운영 중인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계획도 들어봤다.

■기후변화 대응 공로 인정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이재현, 이하 SL공사)는 국내 최대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고품질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화석연료(LNG)의 대체 연료로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공로를 인정받아 8일 삼정호텔에서 열린 투데이에너지와 한국에너지공학회가 주최하고 환경부 등이 후원하는 ‘2017 환경·에너지대상 환경부장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소감으로 SL공사의 관계자는 “종합대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음폐수 바이오 가스화시설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자원이 순환되는 폐기물처리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
SL공사의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은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정책과 국제협약(런던협약) 이행을 위한 음폐수 해양배출 전면 금지(2013년 1월1일)에 따라 국내 최대규모(500톤/일)로 총 사업비 443억원을 들여 2013년 8월 준공됐다.

수도권 발생 음폐수의 안정적 육상처리 기반 구축은 물론 골칫덩이였던 음폐수를 바이오가스화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등 자원순환사회를 선도하고 있다.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에서는 수도권 3개시·도 발생 음폐수 500톤/일을 적정처리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 1,346만5,659N㎥(2016년)를 에너지원으로 활용(1만1,518가구에 1년간 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해 연간 40억원의 화석연료(LNG)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1만5,855tCO₂를 감축하는 등 신기후변화체제에 적극 대응 중이다. 

▲ 출처: SL공사

■에너지 절감도 탁월
음폐수의 오염도는 일반하수에 비해 1,000배 이상 높고 처리기술이 까다로워 국내 많은 시설들이 도입 초기 운영기술 부족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공사에서 운영 중인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은 BOD 99%, COD 98% 이상으로 완벽하게 처리하고 이과정에서 축적된 고도의 기술력을 관련 지자체 등에 전파하는 등 국내 유사시설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음폐수의 안정적 처리뿐만 아니라 처리과정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자원순환형 폐기물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 결과 바다에 버려지던 음폐수에서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에 LNG대체연료로 공급해 건조열원으로 활용하고 생산한 하수슬러지 고형연료를 발전소 발전연료로 공급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원이 순환되는 폐기물처리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시적 성과로…노하우 전수까지
SL공사는 국내 최초 LNG-바이오가스 혼합연소공법 개발(특허출원) 및 상용화로 음식물 폐수 바이오가스를 LNG 대체원료로 활용하며 신환경 기술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처리기술 체계화를 통한 자체 독자적 기술개발(특허출원 2건)로 공정을 개선해 음식물 폐수 처리량 및 바이오가스 생산량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혐기성 소화조(안정화조) 활용을 통한 공정개선을 보면 △음식물폐수 처리량: 580톤/일(설계대비 116% 증가↑) △바이오가스 생산량 : 5만2,180N㎥/일(설계대비 202% 증가↑) 등 성과를 올렸다.

또한 유기성 폐기물 처리기술 보급 전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기성 폐기물 처리 운영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기술자문, 기술진단, 세미나 등 총 146회의 기술보급과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했다.

2013년 8월 준공이후 기술발표 및 세미나 등이 16회 개최됐으며 지자체 등 기술지원 및 자문 등 노하우 전수도 130회 차례정도 이뤄졌다. 
  
■향후 계획
SL공사는 국내 최대(500톤/일)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의 성공적인 설치·운영을 기반으로 자체 처리기술 개발 및 보급 등 유기성폐자원 에너지화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최고의 음폐수 처리시설 운영 노하우와 처리기술을 체계화함은 물론 지자체, 해외관계자 등에 시설견학, 기술발표회, 기술진단 등 체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우리나라 폐기물처리 전문기관으로써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SL공사의 관계자는 “기존의 사업 외에도 음폐수 처리시설을 활용한 에너지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발굴할 예정”이라며 “자원의 재활용 및 폐기물 전문기관으로써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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