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너지공사-별내에너지 열연계 주배관도
서울에너지공사-별내에너지 열연계 주배관도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지역난방사업자간 열연계가 지역난방사업자들의 경영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서울에너지공사(사장 박진섭)를 중심으로한 열연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GS파워와 마곡-부천간 열연계를 한데 이어 최근에는 별내에너지와 노원-양주간 열연계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미활용열 연계 확장사업을 선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에너지공사의 경우 겨울철 보조보일러인 PLB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열을 판매할수록 수익이 떨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었다. 보조보일러를 가동하는데 평균 최저 Gcal당 7만5,000원의 생산원가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열연계를 하게 되면 계약금액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기존에 알려진바 대로 마곡-부천간 열연계를 통한 원가가 4만8,000원/Gcal이라고 가정했을 때 대략 2만7,000원대의 원가가 낮아지게 된다는 계산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에너지공사는 지난 10일 별내에너지와 발전배열을 지역난방 열원으로 개발해 활용하는 ‘서울시 동북권 미활용열 연계 확장사업’ 계약을 체결, 향후 당인리발전소를 비롯해 다양한 열원확보를 위해 적극 나섰다.

이번 계약으로 연간 25만Gcal 규모의 양주 LNG복합화력발전소의 발전배열이 남양주 별내에너지를 거쳐 서울에너지공사 노원열병합발전소로 전달돼 중랑구 등 서울시 동북권역에 지역난방으로 공급하게 된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자체발전열 외에 의정부 자원회수시설, 상계 연료전지, 부천 GS파워 발전배열, 서남 물재생센터의 바이오열 및 하수열 등 미활용 열원을 적극 발굴해 난방 공급을 해왔다. 공사는 연말까지 119만Gcal의 미활용열을 추가 발굴해 미활용열 대체율을 59%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양사가 협업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시민들에게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열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라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지속적인 에너지복지 확대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노원-양주간 협약에서는 열단가가 5만원대 초반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의 관계자들은 서울에너지공사가 빠르면 3년 내에도 원가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에너지공사에 따르면 열배관공사비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2016년 열배관 설계표준단가를 적용해 개략 산출한 것으로 공사 완료 후 실제 준공금액으로 정산할 예정이다.

노원-양주간 열배관 연계사업 서울에너지공사의 신규 열수송배관의 배관경은 모두 500A(mm)이며 열수송배관 공사구간은 도로 2,166m, 강관압입 120m, 하천횡단 20m로 배관공사 총공사비 59억원이다. 공사비는 △도로 229만9,332원/m △강관압입 693만9,628원/m △하천횡단 476만9,501원/m로 산정됐다.

서울에너지공사의 관계자는 “노원-양주간 열거래는 발전배열을 받는 것으로써 배관공사비를 감안하더라도 열공급 대부분을 PLB가 일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수단”이라고 전했다.

서울에너지공사의 열생산설비는 노후화돼 설비교체 주기가 임박해 있으며 이에 따라 열생산 효율도 신규설비들에 비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너지공사는 마곡지구에 고효율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비롯 열연계사업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열공급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서울시 산하 유일의 에너지공기업이지만 다양한 에너지사업을 통해 자립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서울에너지공사의 목표인 만큼 이번 열연계사업은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더욱이 관련 업계에서도 서울에너지공사의 열연계사업에 대해 고무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어 이를 통한 경영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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