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은 바이오연료 전용 발전소 건설 및 운영, 태양광발전, 흡수원관리를 통한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으로 글로벌 이슈인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국민적 관심사항인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탈질설비 신규설치는 물론 탈황 및 먼지 관련 방지시설 최적운영, 미세먼지 관련 공공데이터 개방시스템 구축과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을 통해 환경복지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화력본부는 친환경에너지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아 ‘2018 대한민국 환경·에너지 대상’에서 환경부 장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에게 신재생에너지사업 개발과 바이오화력역할, 기후변화대응 등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추진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경영방침은

지난 4월 본사에서 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30 비전 및 경영전략’을 공개했다. 전력 생산 위주의 발전회사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골자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고 에너지 신사업을 육성해 일자리 2만7,000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설비용량을 20GW로 늘리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5%로 확대하기로 했다. 발전회사 최초로 미래사업 중심으로 상임이사 업무를 조정하고 신성장사업처와 재생에너지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 중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태양광발전사업은 현재 36.7MW의 태양광발전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충남 대호호 수상태양광 80MW를 필두로 대용량 태양광발전설비에 대한 사업개발을 추진 중이다.

영덕군과 에너지농어업 융복합 클러스트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실증모델인 마을형 스마트팜(스마트팜+태양광+ESS) 2곳을 추진하고 있으며 강원도 철원군과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및 스마트그린빌리지 실증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해 200MW급의 주민참여형 그린빌리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지역주민이 사업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주민들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모델로 지역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육상풍력발전사업은 우리나라 동·서해안 2대 종축에 800MW급 윈드벨트(Wind Belt)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해안을 따라 경주 풍력(37.5MW) 1,2단계를 필두로 올해 하반기에는 강원도와 주민이 함께하는 태백 가덕산(43.2MW)풍력과 주민참여형 사업인 양양 만월산(40MW)풍력이 착공될 예정이다.

또한 서해안지역에도 호남풍력(20MW), 영광백수풍력(40MW), 영광지산풍력(3MW) 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되는 영광풍력(79.6MW)까지 더해지면 국내 최대 규모인 140MW급 서해안 윈드팜 조성이 완료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지난 6월부터 동서발전과 울산시, 울산대 등 8개 기관이 협력해 울산 200MW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및 해상풍력자원 평가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은 동해가스전 주변해역(해안선으로부터 약 60km거리)에 설치될 예정으로 가까운 바다보다 어업권이나 소음과 관련한 민원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해상풍력은 해안선에서 500m 이내 해저 지면에 고정돼 설치되지만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안선과 멀리 떨어진 곳에 배가 바다 위에 떠 있는 것과 같은 원리로 수면에 설치된다. 이로 인해 부유식 해상풍력은 원거리 송전기술과 태풍 및 해일이라는 자연재해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고도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울산 200MW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한 후 1GW급의 국내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확대하겠다.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이산화탄소 저감 대비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CDM사업, 고효율 발전설비 도입 등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1차 기간 동안 471만톤의 온실가스 잉여배출권을 확보했는데 이는 국내 발전사 잉여배출권 중 가장 많은 양이다.

외부 감축사업으로 2017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없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 온실가스 감축 CDM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화력의 역할은

동해바이오화력본부는 국내 석탄산업 증진을 위해 국가정책으로 1992년도에 발전소 건설이 결정됐으며 건설이후 약 1,100만톤 이상의 국내무연탄을 사용해 고용창출은 물론 탄광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정책인 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제도에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바이오매스전소발전소를 건설,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발전소에도 바이오연료를 약 10% 정도 혼소하고 있다. 바이오연료 혼소 및 전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목표의 약 14% 정도를 동해바이오화력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등 국내무연탄 사용과 신재생에너지공급 증대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동해바이오화력본부는 지역의 교육, 문화 및 지역민의 의료 봉사 등 전방위적인 지원체계로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며 지역주민의 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향후 화력발전 운영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우리나라의 에너지산업은 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현재 상황에서 화력연료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발전사업 운영 여건은 몹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며 석탄화력 중심의 발전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위축 될 것이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공공부문에 기대되는 사회적 가치 실현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동서발전 취임 이후 2030 비전(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 및 신경영전략을 수립했다.

발전회사 최초로 미래사업 중심으로 상임이사 업무를 조정하고 신성장사업처와 신재생에너지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역점 추진사항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기존의 경제성을 고려한 발전뿐만 아니라 환경성과 안전성이 뒷받침되는 발전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공공기관으로서 요구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 세 번째는 내부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끝으로 덧붙일 이야기는

최근 중후장대 산업의 불황으로 국가 전체는 물론이고 특히 본사가 위치한 울산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틸리티 기업으로서 지역과 국가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청년실업 해소에 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데 마음만큼 쉽지가 않아 아쉽다.

산업혁명 4.0 경쟁은 세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뒤쳐져 있다는 비판도 있다. 대규모 제조업이 이제는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동서발전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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