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지난 2017년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이 발표된 이후 국내에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중심으로 전력공급기반을 바꿔나가는 전환을 위한 정부와 업계의 움직임이 계속돼 왔지만 그 많은 성과 중에서도 풍력의 성장은 여전히 주춤하다. 

매년 2~3GW 이상으로 보급 목표량을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 초과해버리는 태양광과 비교해보면 국내에서 풍력산업의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진 못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은 계속돼 왔지만 그렇게 버텨주고 있는 기업들의 숫자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국내 풍력시장에서 실제로 수주가 진행되고 있는 규모 자체가 작다보니 가격을 낮춰가기에도 어려움이 많다.

제조공장에서 풍력터빈이나 관련 부품들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가 계속 생산돼야 기업도 해외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 있고 단가를 조금씩 낮춰갈 수 있음에도 매년 신규 설치량이 200MW도 넘기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이정도의 성장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외에 비해 늦어버린 상황을 그냥 내버려둘 수도 없다. 그래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최근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수립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금 당장 관련기업의 매출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민해야 되지만 더욱 신경쓸 점은 이 방대한 계획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지체되거나 취소되는 상황도 막아야 된다.

최근 환경부에서 풍력전담팀을 구성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중요한 정책수단인 풍력발전이 신속하고 친환경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벌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규제로만 인식되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전과정 진단 서비스로 인식시킨다는 부분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적어도 탄소중립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풍력산업이 지속적인 경제성 확보와 친환경에너지 확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한 준비를 해야되며 그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