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2022년부터 운행될 예정인 알스톰사의 수소전기열차 Breeze.
영국에서 2022년부터 운행될 예정인 알스톰사의 수소전기열차 Breeze.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영국 정부와 기업들이 수소에너지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기회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에 따르면 영국 국제통상부(DIT: Department for International Trade)는 최근 국제 비즈니스개발 컨설팅 기업 인트라링크(Intralink)와 협력해 한국 수소경제에 대한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인트라링크는 한국을 수소에 큰 투자를 하는 국가로 소개하고 공공 및 민간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초기 수소경제에서 핵심이 되는 글로벌 시장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전 세계 유틸리티 규모의 고정식 연료전지 설치 용량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2013년 세계 최초 상용 연료전지 차량을, 2020년에는 첫 연료전지 트럭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인트라링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누적판매는 1만144대로 글로벌 마켓의 60%를 차지한다.

특히 한국의 수소경제 로드맵과 그린뉴딜, 그리고 올해 2월 제정된 수소경제 육성 법률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초기 성공을 기반으로 거대 자본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분석하고 영국기업들이 기회를 창출해야 할 시장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과 영국 정부는 수소분야에 있어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수소정책, 계획 및 로드맵 측면에서 한국과 영국 정부 간 양자협력 및 지식 공유를 약속했으며 수소 생산 및 인프라 기술 협력에 동의했다.

또한 한국과 영국의 시범 및 R&D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양자 간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이 2013년 체결한 연료전지 기술협력에 대한 MOU를 토대로 이제는 한단계 더 나아가 수소생산 및 인프라에 대한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인트라링크에 따르면 핵심 연료전지 기술의 대부분이 영국과 미국에서 공급됐으며 저비용 고효율 SOFC(Solid Oxide Fuel Cell: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 및 PEMFC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연구, 개발 및 상용화 노력은 이제 고효율, SOFC시스템으로 전환됐고 해당분야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있지만 이와 관련된 핵심 기술은 영국과 미국으로부터 들여왔다.

영국의 SOFC 기술 전문기업인 Ceres Power는 2019년 두산과 협업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2020년 10월 두 회사 간의 협업을 제조까지 확대하는 추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인트라링크는 한국과 영국이 연료전지와 수소기술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음을 주목하며 한국과 영국기업의 기회 확장에 있어 유용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장(On-site) SMR, 에너지 효율적인 물의 전기분해 솔루션 등 수소생산 △수소 저장, 압축·디스펜서 기술, 액화 기술, LHOC 솔루션 등 수소 취급 및 운송분야 △제어밸브, 필터 및 펌프, 유량 센서, 유량 컨트롤러, 탈황설비, 열교환기 등 일반장비분야 △열·압력 관리 관련 첨단 재료, 섬유 복합재, 극저온 액체 저장 수소 재료, 그래핀 솔루션 등 재료과학분야 △연료전지시스템, 폴리머 멤브레인, 모듈식 공기필터 등 교통·수송분야 △효율적인 연료전지 스택, 수냉식 PEMFC 시스템, 수소탱크 및 활성화 자재 등 자재취급 및 중장비분야 SOFC분야에서 효율적인 연료전지 스택 및 시스템 등 발전분야 △세라믹 및 코팅 기술, 가스 확산층, 공정개선 기술, 프로토타입 제작을 위한 3D 프린팅 등 지원기술분야 등에서 양국간 협력기회가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코트라는 영국 정부가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있어 수소분야를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지식 공유, 기술 협약 기회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평가했다. 2050년까지 탄소 순제로 목표를 설정한 영국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백서를 지난해 12월 발표했는데 수소는 탄소 절감 목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영국은 올해 초에 자체 수소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며 기초과학, 첨단 재료 및 연료전지분야에서 세계적 리더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영국 및 세계 수소분야에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국 공공 및 민간부문의 협력을 통해 수소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영국시장 진출 및 한국의 수소경제 발전 기회를 모색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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