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지난해 집단에너지사업자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시와 한국집단에너지협회의 자료(잠정)에 따르면 집단에너지 28개 사업자들의 매출액은 2019년대비 15% 감소한 5조2,721억원이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60% 증가한 2,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력매출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생산원가가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국제유가(두바이 기준)는 배럴당 평균 42달러로 2019년 64달러에 비해 34% 하락했고 2020년 LNG 공급가격도 441원/Nm³으로 2019년대비 21% 하락했다.

대형사업자인 한국지역난방공사나 GS파워, 나래에너지서비스 등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최대사업자인 한난은 비상경영 등 자구노력을 통해 3년만에 27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미가동에 따른 충당부채 등 비용증가로 흑자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달 30일 개최된 한난 주주총회에서 한 소액주주는 나주 발전소 미가동으로 주가 하락 및 배당 축소 등 주주의 이익이 침해되고 있다며 나주 발전소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조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에너지업계의 관계자는 “지난해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의 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사업자들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전력시장, 열요금 제도 등 근본적인 시장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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