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연맹이 주최한 정책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가스연맹이 주최한 정책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LNG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한국가스공사, 민간사업자 간 물량스왑 등 공동대응을 강화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은 30일 한국가스연맹의 주최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진 가스산업과장은 “도시가스용과 발전용을 포함해 올해 기준수요 4,169톤, 수급관리수요 4,559톤에서 2034년 기준수요 4,979톤, 수급관리수요 5,253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조정명령 등 관련 법령개정을 통해 가스공사-민간사 간 스왑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과장은 “불용재 문제로 인해 실제 가스공사의 비축의무량은 5일분 수준이기 때문에 비축의무량의 현실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스공사의 당진 제5기지 건설로 인해 저장용량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고려해 5월 내 고시개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업부는 공동이용서비스 제도를 활용해 가스공사의 저장, 제조시설에 대한 소규모 직수입자의 활용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며 배관시설이용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공급배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김 과장은 “가스배관은 전력, 통신 등과 마찬가지로 망 중립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제3자 입장에서 망활용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를 구성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천연가스가 미래 핵심에너지로 부각되면서 산업부는 이번 수급계획을 통해 민간투자 촉진도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과장은 “외항선 벙커링 LNG수입부과금 면제추진, 직수입자와의 물량교환 허용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해 조만간 입법예고를 실시할 것”이라며 “수소산업 초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스공사가 수소 제조사업자에게 직공급을 허용하도록 하고 수소제조용 전용요금을 도입하는 등 관련 제도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탄소중립, 세계적 추세···LNG업계도 동참해야
최용호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에너지업계 글로벌 메이저 사들의 예를 들어 국내 LNG업계도 탄소중립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용호 파트너는 “세계 각국은 이미 탄소중립을 선언했거나 이미 법제화를 완료함으로써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토탈, 쉘, 렙솔 등 석유, 가스 메이저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석유, 가스분야 글로벌 기업들은 글로벌 탄소 규제를 준수하거나 저탄소,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있다”라며 “CNL(Carbon Neutral LNG) 등 청정 LNG를 통한 상쇄 및 CCUS 등을 통해 배출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최 파트너는 글로벌 기업들이 탈 탄소화를 점차 가속화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LNG업계도 CCS 등의 도입을 통해 세계적 흐름에 동참해야 하며 여기 그치지 않고 한국형 신 사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파트너는 “단순히 글로벌 기조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개발도상국이 LNG 전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의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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