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집단에너지업계에도 ESG(Environmenta·Social·Governance)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기업은 재무적부분만이 아니라 비재무적분야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집단에너지사업자들도 ESG경영 대열에 오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분산형전원의 주축을 이루는 집단에너지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높은 에너지효율 등을 통해 지금까지 에너지전환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해오면서 환경기여도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ESG경영이 친환경에만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확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업계는 향후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떠한 ESG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ESG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기업의 평가 영역이 재무분야에서 사회적 책임까지 확대되면서 국민의 전반적인 인식이 바뀌고 있다. 

에너지기업도 이에 대한 사업모델을 재구상하면서 ESG경영으로 도약할 시기를 맞았고 기업의 이익 뿐 아니라 모든 사회가 함께 동참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ESG는 기존 CSR(사회적 책임) 단계를 넘어 이를 더욱 구체화시키고 공시를 통해 기업의 투자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고 보여진다.

지역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업계도 환경과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경영으로 한발 내딛고 있다.

■한난, 탄소중립·상생발전 등 ESG 연계사업 확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ESG경영을 위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지역냉난방을 공급하는 한난은 열병합발전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감축 등의 핵심가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비전을 이뤄가고 있다.

특히 올해 ESG와 연계한 사회적가치 추진 체계를 수립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먼저 한난은 ‘친환경, 분산화, 그리드화’를 핵심으로 하는 그린뉴딜 정책으로 탄소제로 에너지 공급 실현을 통해 ESG경영을 가속화한다.

환경적 측면 뿐 아니라 ESG도입 확산을 위한 사회적가치분야에도 집중한다.

한난은 지난해 스마트팜 사업인 푸르메 여주팜 운영을 통해 사회적가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 한난, 여주시, 푸르메재단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푸르메 여주팜’은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신재생을 활용한 스마트팜이다. 취업에 열악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며 민관공 협력기반 일자리 창출 및 지역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신재생을 활용한 대안적 스마트팜으로 운영된다. 친환경에너지인 신재생 노하우를 활용해 1,300평 농장 열원을 지열, 태양광,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등 신재생 융복합 시스템으로 제안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55억원 규모의 국가 R&D 과제인 ’농업용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팜‘의 테스트 베드로 선정돼 그린뉴딜 정책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ESG 도입 확산을 위해 사회공헌사업도 탄소중립, 지역 상생발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 ESG와 연계한 신규사업 과제를 추진할 전망이다.

특히 한난 그린뉴딜 사업과 연계한 녹색에너지 대표사업으로 탄소상쇄숲인 ‘지속가능 상생 숲 We 포레스트 N호’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매년 1만그루 나무를 식재하고 단계별로 마을기업을 설립하고 육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에너지 취약계층에 태양광을 지원하는 ‘연탄없는 마을 리빙랩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청주지사 개체로 철거되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재활용해 에너지 빈곤계층을 대상으로 에너지자립 사업으로 3kW~5kW급 자가소비용 태양광을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계랑화하기 위해 한난은 최근 국민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한난의 사회적가치 성과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가치 성과측정 모델’을 개발했다.

사회적가치 성과측정 모델은 경영활동을 통해 창출한 비재무적 성과인 사회적가치를 계량화해 화폐적가치로 제시하고 경영전략과 연계한 것으로 한난 설립목적에 따른 고유성과와 안전, 일자리, 지역상생 등 공공기관에 요구되는 공통 사회성과를 통합적으로 측정하는 특징을 가진다.

■GS파워, 사회공헌자문위원회 출범

(주)GS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출범하면서 ESG경영을 본격화한다. 앞서 각 계열사별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도 출범시키는 등 GS그룹의 ESG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SG위원회는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고 ESG활동에 대한 관리 감독을 명확히 하기 위해 구성된 위원회로 ESG경영에 대한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 및 의결하는 등 GS의 실질적인 ESG활동을 총괄한다.

특히 GS그룹의 집단에너지사업자인 GS파워는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도 안양, 부천 지역사회의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ESG경영을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GS파워는 지난 2월 사회공헌자문위원회 출범을 통해 지역사회 기반, 사회공헌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회공헌 혁신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공헌자문위원회는 사회공헌·사회복지분야의 학계, 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로 지역사회 복지문제 공동발굴 및 해결방안 모색과 회사 주요 사회공헌 전략 검토 및 발전방안 도출할 전망이다. 또한 GS파워는 사회공헌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활동도 전개되고 있다. 

임직원들의 모금과 회사 매칭그랜트로 조성된 ‘코로나19 극복 성금’은 안양시, 부천시 관내 재난 취약계층 지원금으로 사용됐으며 실외활동 제한으로 심리적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소통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홈플레이 키트, 반려식물 재배 키트 등을 지원하고 발전소 인근 시장(소상공업체 및 영세상인)에서 구입한 양질의 식료품으로써 취약계층에 영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GS파워는 지자체 및 지역주민으로부터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추천 받아 매년 약 4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을 위해 재가 어르신 장수잔치, 장수사진 촬영, 어르신 힐링 동행나들이 등 어르신 맞춤형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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