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철강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18일 서울 철강협회에서 철강업계 및 각계 전문가와 함께 제2차 ‘그린철강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린철강위원회는 철강산업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산·학·연·관 거버넌스로 지난 2월2일 철강업계의 산업계 최초 ‘2050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출범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차회의 이후 업계, 학계, 정부가 함께 수립해 온 철강 탄소중립을 위한 R&D 로드맵을 점검하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현황을 공유하며 그 밖에 산업 친환경화를 위한 업계·전문가 건의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개최됐다.

민동준 그린철강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굴뚝산업이었던 철강은 이제 우리 곁에 다가온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적응해 수소 기반의 ‘신철기시대’를 여는 혁신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초장기적 시야의 그린철강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정부와 사회 전체, 연관산업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며 국가 생존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철강은 수소환원제철에 기초한 전기로제강 확대를 통해 2050년까지 90% 이상 감축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고로·전로를 수소환원유동로와 전기로로 대체하는 설비교체와 수소기반 혁신제철기술 R&D가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최근 발족한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 마련 과정에서 도전적인 국가 감축목표 설정과 함께 산업경쟁력 측면도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정부, 유관기관, 업계 간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웅성 인하대학교 융합혁신기술원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한 주요 감축수단으로 중·단기적으로는 철스크랩 활용 확대, 설비개선, 폐열·부산물 회수 확대 등 에너지 효율개선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에 기초한 전기로제강 확대가 필요하다”라며 “현재 수소환원제철, 전기로 고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규모 R&D사업인 철강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기술개발사업의 세부기획을 완료, 2분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으며 향후 산·관·학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철강산업은 산업부문 1위 다배출 업종으로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탄소중립 도전이 어렵게 다가올 것이지만 2050 탄소중립은 피할수 없으며 꼭 가야 할 길인 만큼 위기를 기회로 바꾸 새로운 성장동력과 글로벌 경쟁력 창출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향 하에 철강산업의 수소‧친환경 산업 전환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산업부는 그린철강위원회와 그 하위분과인 정책위원회, R&D작업반을 통해 업계 의견을 지속 수렴하고 ‘철강산업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와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효율개선, CCU 등의 단기 R&D가 차질 없이 추진돼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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