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주)케이세라셀(대표 임경태)이 그린수소 보급을 위한 고온 수전해 국산화기술 개발에 나선다.

케이세라셀은 대면적 고효율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평판형 셀, 20kW급 스택 모듈 및 시스템 개발 신규과제의 주관 개발사로 선정돼 지난 2일 에너지기술평가원과 협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SOEC(Solid Oxide Electrolysis Cells)기술은 고온에서 스팀을 전기분해해 그린수소를 제조하는 기술로 케이세라셀은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SOEC 전용 전극소재, 대면적 평판형 셀, 스택, 스택 모듈, 고온 수전해시스템 및 전력변화제어시스템 국산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고온 수전해기술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그린수소 보급을 위한 상용화 기술로 보급하기 위해 다양한 실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 Sunfire사는 150kW급 고온 수전해시스템 실증운전을 통해 78%의 높은 수전해 효율을 보고했다.

이번 신규 과제의 성공적인 상용화 기술개발을 위해 주관기업 케이세라셀을 포함해 (주)지필로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에너지기술연구원(KIER), 기계연구원(KIMM), 전북대학교, 전남대학교가 연구팀으로 참여했다.

또한 포스코, 두산중공업, 비에이치아이가 수요기업 확약서를 제출해 수요기업들의 사업화 방향에 따른 다양한 실증이 기획됐다.

주관기업 케이세라셀은 2010년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부품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국내를 넘어 활발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기업 지필로스는 국내 연료전지용 전력변환기 대표기업으로 국내 최초 제주도 풍력을 연계한 저온 수전해시스템 실증운전을 진행해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기술을 확보 중에 있다.

이번 기술개발은 효율 80% 이상의 고효율 SOEC시스템 및 재생에너지 잉여전력 활용을 위한 차별화된 전력변환제어 기술을 목표로 한다. 실제 태양광 및 풍력 발전과 연계해 그린수소 생산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대용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술인 스택 모듈화 부분에 있어 개별 단위 스택들을 전기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잉여전력의 변동성에 능동 대응하고 상시 부분 부하 운전이 가능한 차별화된 스택 모듈화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요기업들 중 두산중공업은 향후 소형 모듈원전(SMR) 기술과 고온 수전해 기술을 연계한 수소 생산 및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두산퓨얼셀의 최대 주주가 됨으로서 향후 수소발전·생산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수소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에이치아이는 HRSG(Heat Recovery Steam Generator)시장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으로 HRSG를 이용한 그린수소 제조 및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남도 함안 부지에 20MW SOFC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래 수소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임경태 케이세라셀 대표는 “현재 케이세라셀은 가정·건물용 SOFC 및 분산발전용 SOFC 전용 셀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는 수송용 셀을 개발 중에 있다”라며 “신규 고온 수전해 개발사업을 통해 그린수소 제조를 위한 SOEC 전용 셀을 확보하게 된다면 해외에서도 유례가 없는 전분야의 셀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세라셀과 지필로스 양사는 수요기업 연계사업과 더불어 제주도, 새만금 등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이 풍부한 지역에서 그린수소 생산 및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필로스에서는 이미 제주에너지공사 및 새만금개발공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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