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레이저-아크 용접시스템과 시험 현장(좌)과 고망간강 하이브리드 레이저-아크 용접부의 단면.
하이브리드 레이저-아크 용접시스템과 시험 현장(좌)과 고망간강 하이브리드 레이저-아크 용접부의 단면.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우리 조선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새로운 용접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 이하 기계연)은 대우조선해양(주)(대표 이성근)과 협력해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고망간강(High Mn Steel) 연료탱크 제작을 위한 하이브리드 레이저-아크 용접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기계연 부산기계기술연구센터의 이광현·서정 박사 연구팀은 레이저 용접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아크 용접보다 더욱 견고할 뿐 아니라 제작 시간을 10배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경제적인 고망간강 LNG 탱크 제작 기술을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레이저-아크 용접 기술로 조선용 주판을 용접하면 용접부가 매우 빠르게 용융했다가 굳으므로 접합면이 간결하면서도 빠른 용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이용해 고망간강 소재를 용접하면 아크 용접과 달리 용접부 조직 내에 망간 석출이 발생하지 않아 극저온 충격성능이 안정적이어서 LNG 연료탱크 제작에 유리하다.

연구팀은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수행된 ‘창의산업거점기관지원사업(사업책임자 서정)’으로 구축된 20㎾ 하이브리드 레이저-아크 용접시스템을 이용해 레이저 용접 기술분야의 역량을 축적해왔다.

한편 기계연과 대우조선해양은 22일 향후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조선해양산업핵심기술개발과제(IMO Type C 고망간강 연료탱크의 제작비 절감을 위한 용접 및 검사 자동화 기술 개발)’를 수행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두 기관은 앞으로 고망간강 연료탱크 실증 제작을 위한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광현 박사는 “이번 하이브리드 레이저-아크 용접 기술 개발로 고출력 레이저 가공 기술 분야에 있어 기계연의 이름을 높이게 됐다”라며 “세계 최초의 상업용 하이브리드 레이저-아크 용접기술 개발의 첫발을 뗀 만큼 앞으로 우리 친환경 선박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