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기준유가의 상승으로 8월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도매요금이 인상됐다.

8월 업무난방용, 산업용, 수송용의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원료비는 MJ 당 12.6302원으로 지난달(11.5475원)에 비해 MJ 당 1.0827원 인상됐다.

냉난방공조용의 원료비는 MJ 당 8.9799원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원료비(8.1679원)에 비해 MJ 당 0.812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공급비용이 포함된 8월 도매요금은 업무난방용 15.673원, 냉난방공조용 8.9799원, 산업용 13.1277원, 수송용 13.101원으로 결정됐다.

8월 열병합용, 연료전지용의 천연가스 원료비는 MJ 당 11.8637원으로 결정됐다. 전월 원료비인 MJ 당 10.7816원과 비교해 1.0821원 늘어났다.

열전용설비용의 경우에는 MJ 당 12.8211원으로 결정됐다. 전월 연료비인 MJ 당 11.7384원과 비교하면 1.0827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급비용이 포함된 도매요금은 열병합용이 MJ 당 13.6254원, 연료전지용이 12.3345원, 열전용설비용은 16.1558원으로 결정됐다.

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의 경우에는 현행 유지된다.

지난달 원료비는 MJ 당 약 0.5원 가량의 인상 폭이 있었지만 이번달에는 MJ 당 1원의 큰 가격상승을 나타냈다.

이는 기준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큰 상황이다.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원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준유가로 올해 상반기에 큰폭의 유가상승이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유가가 상승해 지난달 들어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73달러를 넘어서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국제유가였던 39.3달러보다 무려 85% 폭등한 수치다.

유럽에서 거래되는 브렌트, 중동산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 유가는 2020년 평균보다 75% 가량 급등했다. 

하반기 유가전망도 밝지 않아 적어도 내년까지 원료비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해외 유명기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란,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들이 원유를 증산하면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원료비는 4~5개월 전인 올해 초 경의 기준유가가 반영되는데 당시 기준유가 급등으로 인해 8월 요금이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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