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태양광발전은 전력공급 능력에 기여를 하고 있다”

정응수 전력거래소 처장은 2일 에너지전환포럼이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주관한 ‘전력수급 위기와 탈원전, 무엇이 팩트인가’란 긴급토론회에서 ‘전력수급 현황과 전망, 재생에너지의 전력피크 기여도’발제를 통해 “태양광 이용률은 게절별 시간대별로 상이하나 여름피크시(오후 2~5시) 평균 35% 수준을 유지하고 하계 피크시기(8월 2주차)에도 태양광발전으로 5.2GW 수준의 전력수요 감축이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처장은 “7월 기준 전체 태양광 설비용량은 약 20.3GW(추정치)로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태양광 5.1GW 외 한전과 직거래(PPA)를 통해 발전하는 태양광 11.5GW, 자가소비 목적의 자가용 태양광 3.7GW(추정치)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정 처장은 “실시간 발전량이 계량되는 태양광은 전력시장 등록 5.1GW 전체 용량의 약 25% 수준으로 PPA 및 자가 태양광은 실시간 발전량이 계량되지 않고 수요 예측시에 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 처장은 “미계량 태양광 증가로 총 수요(Gross Load)와 순 수요(Net Load) 간 차이가 발생한다”라며 “수급측면으로 기상개황에 따른 수용변동 심화, 안정적 수급관리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처장은 “수요측면으로 주간 시간대 전력수요 큰 폭 증감, 예측 정확도가 저하된다”라며 “경직성 발전원 비 증가에 따른 예비전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처장은 대책으로 “추정치에 의존하고 있는 미계량 태양광의 발전량 취득이 필요하다”라며 “실시간 지역별 기상정보와 연계한 신재생 발전 예측 고도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처장은 “간헐성 완화를 위한 에너지저장장치 확충, 실시간 변동성 대응을 위한 속응성 자원의 확충이 필요하다”라며 “신재생에너지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은 “에너지 이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하고 정부의 정책으로 원자력산업계의 위기가 가속화 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다만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에서 대정전이 일어나는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 주장하고 원전 공급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위원은 “재생에너지원의 확장은 전 세계적으로 선명한 방향에 해당되며 국제에너지기구에서는 오는 2050년까지 전세계 기준 88% 수준의 재생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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