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자동차 등록대수 감소에 따른 수송용 부탄 수요 감소와 납사대비 LPG가격 경쟁력이 취약해지면서 석유화학용 수요도 감소했지만 E1의 상반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E1(대표 구자용, 구동휘, 천정식)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6월말까지 매출액이 2조1,199억7,500만원으로 전년 1조9,836억8,900만원에 비해 1,362억8,600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난방용 연료 사용이 많은 동절기 수요에 LPG수입 가격이 많은 영향을 받아 왔지만 최근 계절적 요인의 따른 영향은 감소하고 국제유가 등락 및 하절기 LPG재고 확보를 위한 수요 증가 등에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매출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E1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92억7,500만원으로 전년동기 373억3,900만원 대비 419억3,600만원 늘어나 무려 112.31%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2019년 E1 임대충전소에 대한 운송비 지원 등으로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지난해 384억6,300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예년보다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LPG판매량이 감소했을뿐더러 국제LPG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영하지 못해 미반영분이 일부 남아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LPG트레이딩 실적이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리스크 분산을 위한 헤징 손익도 일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민원 해소를 위해 정부가 경제성이 낮은 지역에 대해서까지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LPG차량 감소에 따른 수송용 수요 감소, 납사대비 LPG가격 경쟁력에 따른 석유화학용 수요 등락 등을 종합해 볼 때 LPG수요는 앞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수소차로의 전환, 연료전지 확대보급 등과 같은 정부 정책 영향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E1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은 향후 국제LPG가격과 타 연료대비 가격경쟁력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LPG수요 감소 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전기충전소 구축 등 다양한 신규사업 추진과 동남아,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과 스팟 시장의 현물 LPG가격 차이를 이용한 LPG트레이딩을 통해 이를 만회하려는 방안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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