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산업 관련기업과 해외바이어간 온라인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물산업 관련기업과 해외바이어간 온라인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ENTECH 2021 전시회는 참가기업들의 국내외 판로개척 확대에 중점을 두고 전문 비즈니스 상담회를 확대 개최해 국내 및 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코로나19로 올해도 입국이 어려운 해외 바이어를 고려해 수출상담회는 실시간 화상 상담회 등 비대면 중심으로 안전하게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어려운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도 국내 환경, 에너지산업들의 저력을 확인하고 국내외 시장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는 올해 ENTECH 2021에서도 이어졌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ENTECH 2021과 연계해 1일부터 2일까지 벡스코 전시장 내에서 개최한 ‘BEPA물산업 수출 화상상담회’는 지역 물산업 관련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기회를 제공하는 자리가 됐다.

물산업 부산기업 상담회는 아세안, 중국, 일본, 미국 등 20여개사 바이어와 참가한 부산기업 간 1대1 매칭으로 상담회가 진행됐다.

물산업 관련 기업들에게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해외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된 이번 상담회는 그동안 성장을 이어온 국내 물산업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됐다.

물산업은 지난 2010년부터 부산시가 미래 먹거리로 집중 성장시켜온 산업이다.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유망 전략산업으로 물산업을 육성할 필요성을 인지하고 국내 전문기업 양성에 집중해온 것이다.

친환경 에너지산업 성장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도 물산업 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하다. 연간 강수량이 높은 데도 산지가 많고 강우가 집중돼 주기적인 물 공급의 압박을 받는 이른 바 물 부족(water-stressed) 국가에 해당하는 우리나라는 세계 19개 주요국가 중 우리나라는 1인당 물 사용량 평균이 4번째로 많은 국가다. 이에 물산업 기업들을 중심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지 않으면 10년 후에는 물부족과 오염으로 인해 물 기근(water-scarcity)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오늘날 물산업은 수요에 대한 공급도 중요하지만 하수 및 폐수처리시설의 건설과 운영이 그 핵심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친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될수록 이러한 처리시설의 운영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인 만큼 집중해서 성장시켜야할 분야다.

부산시 등 국내 지자체들과 기업들의 노력으로 하수 및 폐수처리시설은 에너지를 생산해 자급자족하고 잉여분은 외부에 공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한 부산시와 지역기업들의 노력을 이번 ENTECH 물산업 상담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특히 부산은 성장잠재력이 충분하고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는 핵심전략산업으로 21세기 물경쟁시대(Blue Gold)로의 변화에 대비해왔다.

부산은 상수원의 94%를 차지하는 낙동강의 수질오염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정수처리시설을 갖추는 등 정수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있어 발전 잠재력이 주목받아 온 것이다.

부산의 경우 전국 최고 수준의 상하수도 운영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매년 5,000여억원의 상하수도 투자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기장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험단지(테스트 베드) 사업, 남강댐 광역상수도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도 오래전부터 집중 추진해왔다.

특히 세계물박람회(IWA) 총회 등 각종 총회를 부산에서 유치하는 등 부산지역은 물산업 관련 업체가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핵심 인프라로 성장했다.

부산시는 물산업 발전 잠재력을 살려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물산업 강소기업 지원 인프라 구축, 공공사업에 지역업체 참여 확대, 해수담수화 및 물 재이용 시설과 관련한 기업 유치, 상수도분야의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진출 모색, 민관 협력사업 모델 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등을 추진해왔다.

이번 물산업 상담회는 이런 부산시와 지역기업들의 산업 성장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특히 비즈니스 상담뿐만 아니라 물산업 선도기업으로 지정된 부산 및 경상남북도 기업들이 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맨홀, 밸브, 유량계 등 다양한 수처리분야 제품을 선보여 더욱 의미가 큰 행사가 됐다.

이를 통해 국내 구매 담당자들에게도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국내외 시장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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