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원 서울도시가스 사장(우)과 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근원 서울도시가스 사장(우)과 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서울도시가스(대표 박근원, 김진철)와 한국전력(사장 정승일)이 지능형계량인프라(AMI) 전력·가스 통합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도시가스와 한전은 지난 10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박근원 서울도시가스 사장과 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 등 양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가스 AMI 인프라 공유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력·가스 통합 AMI 인프라 구축 △AMI 데이터 수집·공유 △AMI 통신기술 개발 △대고객 AMI 서비스 구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먼저 양사는 한전이 지난 2016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대상 아파트 중 서울도시가스 권역 내 약 8,000세대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본 시범사업은 전력선통신(PLC) 기반 가스AMI를 신규 설치하여 한국전력 AMI 인프라에 통신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후 연립·다세대 주택 등으로 사업대상을 확대하여 협력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앞서 서울도시가스는 전력선 통신을 활용한 가스 AMI 도입을 적극 검토해왔다. 전력선통신 기반 AMI는 배터리 기반 무선통신과 달리 통신주기 및 데이터 양에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AMI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본 기술 개발을 위해 서울도시가스는 AMI 전문기업인 씨앤유글로벌(대표 임수빈, 김현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을 이번 시범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력·가스 AMI 개별 구축에 따른 중복 투자를 회피해 인프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양사가 상호 공유한 전력·가스 데이터로 고객에게 실시간 통합 에너지사용 정보를 제공해 에너지 절감 행동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근원 서울도시가스 사장은 “국내 No.1 에너지 모바일 서비스인 ‘가스앱’을 통해 전력·가스 AMI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전과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며 “전력회사와 도시가스회사 협업을 통해 인프라 시너지를 크게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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