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제7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 포스코(주)가 독자개발한 고망간강을 액화천연가스 운송 선박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협약 개정(안)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해사안전, 해양환경보호 등과 관련된 국제규범 제·개정, 이행을 촉진하는 UN산하 전문기구로 정회원은 174개국, 준회원은 3개국이 포함돼있다.

고망간강은 –165℃의 극저온에서도 파손되지 않고 인장강도와 같은 물리적 성질이 우수해 친환경 선박의 LNG화물탱크 등에 주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165℃의 극저온에서 사용하는 화물탱크, 파이프 등은 9% 니켈강 등 4개의 소재만을 사용했는데 이번 전문위원회를 통해 우리 기업에서 개발한 고망간강도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탄소연료에서 친환경 연료로 국제적인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에 발맞춰 친환경 화물운송 및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탱크 및 파이프 소재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망간강의 사용이 확대될 경우 2025년까지 국내 관련 산업계에 약 2.7조 원의 경제적 이익 창출 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국제협약 개정(안)은 내년 4월에 열릴 예정인 ‘105차 IMO 해사안전위원회’에서 승인된 후 같은해 12월에 ‘106차 위원회’에서 채택이 되면 2028년 1월경 공식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8년 12월 해양수산부는 IMO의 가이드라인으로 ‘고망간강 임시사용 지침’을 마련해 국제협약 개정 전이라도 국가의 선택에 따라 고망간강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는 20일부터 24일까지 IMO ‘제71차 기술협력위원회’에 참석해 개발도상국의 해기사 양성을 위한 승선실습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참여와 협력을 요청하는 등 국제 해상안전 강화를 위한 우리나라의 역할 및 노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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