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사업들이 살아남게 하려면 그것들을 자발적으로 해체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새 사업을 건설하고자 한다면 그 사업이 성숙하기 전에 아직 승승장구하고 있는 과거의 사업을 자발적으로 파괴해야 한다. 만약 자발적으로 파괴하지 않으면 타의에 의해 파괴될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우(Lester C. Thurow)의 근작 ‘지식의 지배(Building Wealth)’에 나오는 구절이다. 저자의 말처럼 변화하는 새로운 물결에 적응하지 못하면 아무리 전성기를 구가하는 기업이라도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과감히 기득권을 포기하고 신물결을 수용하는 기업만이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있다.

에너지 부문 역시 마찬가지이다. 과거 에너지 부문을 규정했던 규제와 독점은 이제 자유와 경쟁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다툼은 이제 의미가 없으며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소유한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먼 미래의 것이 아니며, 불과 몇년만에 세상을 지배한 인터넷처럼 조만간 다가올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21세기는 희망이기도 한 반면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변화에 대비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회나 기업에게는 21세기만큼 기회의 시기도 없을 것이다.

가스산업신문도 새천년의 문턱에서 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전문지로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국내 업계뿐만이 아니라 세계 에너지 산업의 동향을 발빠르게 수용해 에너지·환경·경제의 여러 현안들을 다각적으로 풀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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