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 20기 모두 충분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 안전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원전은 원자력관련 법이나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안전성에 문제가 될 만한 조직, 시스템, 프로세스 결함 사항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원전 가동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5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8주간에 걸쳐 20기 발전소의 안전수준을 확인하고 잠재적 문제점을 도출키 위한 차원에서 발전소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점검결과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충분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장기운전에 따른 설비 노후화에 대비, 설비를 적기에 교체하는 설비 신뢰도와 주제어실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 등 9건은 세계 최우수 사례로 손꼽혔다. 또 일체형 밸브 핸들 잠금장치의 설치, 운영 등 20건은 아시아지역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고 사내 최우수 사례도 32건이 나왔다.

반면 세계 원자력 산업계 최고 수준과 비교해 인적실수 예방기법의 정확한 사용이나 산업안전의식의 함양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WANO) 및 미국원자력발전운전협회(INPO) 등의 국제기관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KOPEC), 국내 대학교 등 산·학·연 최고의 전문가 40여명을 초빙, 국내에서 가동하고 있는 모든 원전에 대해 동시에 실시됐다.

한수원은 이번 안전점검을 위해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WANO)의 안전점검 프로세스를 준용, 작업관찰·자료검토·종사자 인터뷰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의 관점에서 한수원의 원전 운영 전반에 대한 우수사례와 개선가능분야를 도출했다.

이번 점검에 참여했던 IAEA의 마조르 연구원은 “세계 원자력산업 국가 중 가동원전 전체에 대해 자발적으로 동시 안전점검을 시행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라면서 “점검 결과 한국의 모든 원전은 세계 어느 나라의 원전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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