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u-Tech 2012 기획위원회 서균열 위원장이 '원전 수출산업화를 위한 원전기술발전방안(Nu-Tech2012) 추진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출발은 늦었지만 주워진 각박한 환경이 우리의 원자력을 급속히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2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뉴텍 2012 설명회에서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Nu-Tech 2012 기획위원회 서균열 위원장(서울대 교수)은 한국의 원자력 기술상황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 고유노형인 차세대원전 APR+개발이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졌으나 기술개발체계의 효율성 및 통합성을 통해 충분히 실현가능한 과제라며 국내 원전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원전 수출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2013년 원전 플랜트의 해외수출을 달성하고 원전을 국내 수출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제약의 완전한 해소가 전제돼야 한다”라며 “대용량 독자노형의 개발과 함께 신속한 미자립 핵심기술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시장 진출의 제한을 극복하기위해서는 고유 노형(APR+)의 개발과 함께 그 시장에 맞춤형 진출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원전기술 자립을 위해 ABB-CE(현 WEC)와 체결한 기술도입협정(TTA)가 만료됨에 따라 기술의실시권 연장과 영구적 관리를 위한 기술사용협정을 체결했으나 제3자 제한코드(안전해석/노심설계)는 사용이 불가해 국내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며 OPR100, APR1400 파생물의 미국내 사용불가로 규정으로 인해 현지에 맞는 원전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 위원장은 뉴텍-2012의 단기과제로 APR1400을 주력노형으로 미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장기적으로는 고유노형인 APR+를 개발함으로써 미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을 겨냥한 원전수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자립 핵심 원전기술의 확보를 위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선진국 수준의 원전운영 기술과 원전의 지속성 보장과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먼저 국제경쟁력 제고 핵심기술 주도를 위해 △APR+설계기술 △원전 공통 핵심기술 △원전설계 핵심코드 △핵심 MMIS기술 △APR1400 시장다변화를 위한 핵심기술 △RCP 국산화 △일체형 주기기 경판 제작기술을 중점 개발기술로 꼽았다.

또 원전운영기술에서는 △선정비 기술 및 자동화 시스템 △디지털 원전운영 기술개발 △주기기압력용기 자재의 부식/침식 특성 △주기기 수명관리 신기술 △리스크 성능정보 활용 기술 △장기운전 수학화 신기술 △설비소재 용접개선 기술 △연료신뢰도 제고기술 △고신뢰도 연료 △핵연료 신소재개발을 지적했다.

친환경 기술로는 소내 사용후 연료에 대한 △건전성 평가기술 △저장/수송기술 △평가기술을 개발하고 △원전방폐물 신처리 및 신공정 기술 △감용 및 처분적합기술 △대용량 유리화 실증기술 △방사성유출 관리 및 평가기술 △피폭 방사선량 평가 및 저감기술 △원자력 시설의 방사선 방호 신권고 대응 등 원전 방폐물 처리기술과 방사선 안전관리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뉴텍-2012의 성공적인 달성은 재원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 위원장은 2012년까지 관련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력의 문제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라며 정부를 보함한 각 참여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김준수 한수원 경영관리본부장의 개회사와 지식경제부 나기용 과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서균렬 기획위원장의 ‘뉴텍 2012’ 추진현황 발표, 두산중공업 박석빈 상무의 ‘원자로냉각펌프(RCP), 원전제어계측장치(MMIS) 개발’, 한수원 김한곤 팀장의 ‘원전설계 핵심코드개발’, 김병섭 팀장의 ‘고유노형 APR+개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열린 뉴텍-2012 설명회는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2015년 개발을 목표로 추진해온 ‘핵심 원전기술 국산화’ 및 ‘한국 고유노형인 차세대원전 APR+ 개발’ 등을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2012년까지 조기완료 할 것을 목표로 한 원전기술개발 기획방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 교환과 중간성과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 지식경제부 나기용 과장이 행사 개막에 앞서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 정부를 중심으로 녹색성장의 주력으로 떠오른 원자력. 원자력 수출산업화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는 가운데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개최된 Nu-Tech 2012 설명회에는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최근 원자력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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