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총신대학교 캠퍼스를 지나는 765kV 송전선로에 대해 철탑 이설을 촉구하는 대학측을 설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한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양지면 총신대 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의학 및 전기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전선로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인체 안전성에 대한 설명 및 토론회를 교수 및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다.

문제의 발단은 한전이 765kV 신안성변전소(안성시)에서 765kV 신가평변전소(가평군)에 이르는 약 80km의 765kV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신안성~신가평 송전선로 건설공사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를 경과하는 일부 철탑에 대해 총신대 신학대학원 양지캠퍼스측의 민원(철탑 이설요구)으로 지난해 3월 공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공사 중단은 한전이 건설하는 송전탑이 대학 인근으로 지나가고 있어 대학 측이 전력선에서 나오는 전파의 건강 유해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 송변전건설처 관계자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총신대, 관계기관과 80여회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진척이 없다”라며 “현 노선대로 시공과 병행해 총신대와 협의를 다시 진행해 대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전력 관계자는 “지난해 3월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철탑 이설을 협의했으나 토지 소유주의 반대로 성과가 없어 공사 재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이날 설명회에서 안윤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팀은 전자계 소아암 영향에 관한 국내 역학 조사 결과와 정문구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팀의 전자계 발암성에 관한 국내 동물 실험 결과를 통해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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