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24일 ‘제4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원일식)은 24일 김포공항 시카이시티에서 원일식 이사장과 임직원, 정영태 중소기업청 정책국장, 이종열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본부장, 김준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 임도수 전 이사장, 양규현 전 이사장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7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특히 전기조합 최대 현안인 ‘기능인력양성소 건립 기금 처리(안)’와 관련해 조합원들의 갈등이 표면화 됐다.

기능인력양성소는 지난 1991년 29차 정기총회에서 건립이 의결됐으며 36억2,0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그 후 1996년 32억3,500만원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2007년 36억5,000만원을 투입해 건물을 신축했다. 그러나 기금조성 당시 기금에 대한 사후 처리방안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문제의 발단이 됐다.

이에 조합측에서는 이번 총회에서 기능인력양성소 건립기금으로 조성된 23억4,000여만원은 기금조성참여조합원(122개사)에 출자전환 하되 출자전환 후 출자 받은 조합원이 조합을 탈퇴할시 기금으로 출자된 출자금은 분당의 현 조합건물 매각시 지불한다는 것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에 대해 기금반환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일부 기금참여 회원들은 조합건물을 매각해야 출자금을 준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책위원회의 이상암 삼정전기 사장은 “기능인력양성소 건립기금과 관련돼 법적으로 해결하기 전에 조합에서 해결이 됐으면 한다”며 “그동안의 건립기금과 관련된 참여기업의 출자전환 약속을 조합측이 이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원일식 이사장은 “현재 조합원사에서 기금관련 비참여업체가 75%에 이르러 의견 조율이 힘든 측면을 이해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사회에서도 기능인력양성소 건립기금과 관련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여러 처리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이사회의 15명중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이사장인 나와 전무이사는 기권을 하고 무기명 투표를 통해 7대6으로 이번 안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안에 대해 이광식 전무이사는 “현재로서 고액 출자사들이 내일이라도 나가겠다고 하면 출자전환 된다”며 “하지만 이러한 고액 출자사들의 탈퇴는 조합을 어렵게 하고 결국 조합을 파산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기능인력양성소 건립기금 처리(안)’은 서면 조합사들의 의견과 거수투표를 종합해 원안대로 처리됐다.

그 외 이날 총회는 △2008년도 결산 및 이익잉여금 처분(안) △2009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조합원 제명(안) △정관 개정(안) △예산회계규약 개정(안) △이사회 위임(안) △임원(이사) 선임의 건 △소액계약 추천한도 설정 및 추천수수료 징수(안)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 원일식 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일식 이사장은 “지난해는 단체수의계약 제도가 폐지돼 주요 수입원이 없는 어려운 한해였다”며 “올해는 일반 강판과 변압기 외함 등의 공동구매 사업을 시행하고 소액추천 범위 상향 조정, 조합 공동브렌드를 이용한 단체적 계약제도 제정 등 대정부 활동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부에서 진행된 표창장 수여식에서 중소기업청장 표창은 △백문현 대표이사(신한중전기) △옥순곤 대표이사(미래산전) △장갑동 대표이사(예성엔지니어링) 등이 수상했다.

조달청장 표창은 △곽기영 대표이사(보국전기공업) △여규철 대표이사(태일전기) 등이 수상했으며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은 △유동대 대표이사(대홍전기) △김종선 대표이사(성화종합전기) △최대식 대표이사(가아전기) 등이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또한 조합 이사장 표창은 △정용규 대표이사(JK알에스티) △문기웅 대표이사(유명전기) △황태연 대표이사(대정전기) △윤광호 대표이사(광영전력) △김정민 대표이사(세진전기) △김평중 대표이사(동우전기공업) △박종오 대표이사(세화이엘씨) △안용기 대표이사(삼일변압기) △김창규 대표이사(한양전기공업) △이순철 대표이사(나라기전) △전상빈 대표이사(세기비아이지) △김길주 대표이사(해광전공)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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