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덕복합화력발전소 조감도.
SK그룹의 대표 에너지 전문기업인 SK E&S(대표 최재원 부회장)가 국내 도시가스 업계 1위 기업을 넘어 본격적인 민간 발전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SK E&S는 지난 25일 지식경제부 등 관련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에서 경기 평택시 고덕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 E&S는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발전소 건설공사에 들어가 201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고덕열병합발전사업은 SK E&S가 총 사업비 약 6,200억원을 투입, 고덕 국제화계획지구와 1km 거리인 평택시 오성면 안화리 일대에 800MW급 친환경 LNG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이다.

고덕복합발전소는 미군기지 이전,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및 평택항 개발 등 각종 지역개발 계획으로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평택 일대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책임지게 된다.

특히 발전소 공사기간을 전후해 총 건설인력 약 60만명이 유입되는 등 막대한 고용창출 및 인구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90억여원에 이르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을 활용한 공공시설 건설 및 육영사업 등을 통해 침체된 평택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 E&S는 환경친화적인 LNG를 발전연료로 사용함에 따라 청정연료 사용 의무지역인 평택시는 물론 수도권 일대의 대기환경 개선 및 에너지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NG발전소의 경우 B-C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에 비해 질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1/3 수준으로 저감되고, 황산화물이나 먼지의 배출도 99% 이상 저감되는 등 정부의 역점사업인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도 부합된다.

당초 SK E&S는 2005년부터 한국서부발전과 공동으로 평택 지역에 민자발전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기 시작해 2006년 2월 SK E&S는 사업 추진과 관련된 제반 역할을, 서부발전은 발전소 운전 및 정비(O&M) 역할을 맡기로 하는 내용의 ‘고덕지구 열병합발전사업 공동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발전소 건설추진을 구체화했다.

이후 2006년 말 정부의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지난해 6월에는 발전사업 허가를 획득했으며 같은 해 9월 지역주민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현재 발전소 부지매입을 완료한 단계이다.

SK E&S의 관계자는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고덕발전소 건설은 이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라며 “평택 일대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물론 향후 발전소 배열을 활용해 인근 고덕 국제화계획지구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이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는데 비해 SK E&S는 도시가스 1위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발전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차질 없이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성공해 전문 발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자회사인 K-Power를 통해 2006년부터 광양지역에 발전용량 1,074MW의 국내 최초 민간상업발전소인 광양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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