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압력관 교체 중단 및 조기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30일 오전 경주시청 본관 앞에서 열렸다.

경주경실련 원자력정책연구소와 녹색연합(중앙, 부산), 민주노동당 경주시위원회, 민주노총 경주지부, 진보신당 녹색사업특별위원회 울산시당, 청년환경센터, 한국노총 경주지부, 환경공해연구회, 환경운동연합 등 9개 단체가 참여한 기자회견은 4월1일부로 가동을 멈추고 20개월 동안 압력관 교체작업을 진행하게 될 월성1호기의 조기폐쇄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각 참여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압력관 교체와 발전소 수명연장은 별개의 일이 아니다”며 “20개월 가동중지 후 설계수명이 24개월밖에 남지 않은 월성1호기의 압력관을 무려 6,000억원을 소요해 가며 교체하는 것은 사실상 발전소의 수명연장을 위한 사전단계”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한수원은 이러한 공사가 진행됨에도 관련 사실을 알리기 위한 설명회, 공청회 등의 절차를 전혀 진행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최초로 CANDU형 원자로의 수명연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설계수명을 다한 핵발전소의 수명연장은 많은 무리수를 둔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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