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리발전소(서울화력발전소)의 이전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던 고양시 난지물재생센터가 해당지역의 이전 반대로 인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발전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당인리발전소의 이전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와 마포구, 중부발전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서울시와 고양시를 대체발전소 후보지로 이끌어냈다.

처음 당인리발전소 이전부지로 상암월드컵 경기장 주변 지역이 추전됐지만 마포구의 반대로 무산된 가운데 고양시 난지물재생센터가 이전부지로 추진됐다.

하지만 고양시는 당인리발전소의 이전 사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고양시청의 관계자는 “마포구에서도 싫어하는 시설을 왜 고양시로 옮기는냐”라며 “정서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서울시 마포구에는 공원을 만들어 주고 기피시설로 인식이 되는 발전소를 고양시로 옮긴다는 것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부발전은 당인리발전소가 서울의 유일한 대용량 발전소로서 수도권 비상전원 공급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부지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중부발전의 관계자는 “이전부지 확보가 관건”이라며 “고양시에서 반대가 심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논의를 통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발전사 관계자에 따르면 발전소 이전에 따른 발전소의 순수공사기간만 30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적 검토와 허가가 나는 기간까지 계산하면 40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용석 의원실 관계자는 “고양시 이전과 관련해 지역의 반대로 아직 설명회도 못 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현재 여러 가지 대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전이 확정된 것이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사업을 위해 속도를 낸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양시와의 앞으로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인리발전소 이전과 관련해 이전사업 자체가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수도권 전력공급과 여의도, 마포 지역 등에 열난방을 공급하고 있는 당인리 발전소의 이전 문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당인리발전소는 현재 천연가스 발전기 2대에서 387.5M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1930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대용량 발전소다.

서울 마포구 당인동 1번지에 있다. 그래서 흔히 ‘당인리 발전소’로 알려져 있다. 전력생산은 물론 여의도, 동부 이촌동, 반포지역 약 5만 세대에 난방열과 온수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오는 2012년 폐지될 발전설비 철거부지(8만1649㎡)에 문화창작발전소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혀 문화발전소에 대한 건설안에 대해서도 검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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