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전력 등 24개 공기업의 순이익이 2007년보다 93.6% 이상 감소해 경영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지난 3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08년 공기업 경영실적’에 따르면 24개 공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95조2,000억원으로 2007년에 비해 17조5,000억원(22.5%)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3,000억원에 불과해 전년도 4조9,000억원보다 93.6%나 급감했다.

총자산은 309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2조3,000억원(15.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총부채는 177조1,000억원으로 38조7,000억원(28%)이 늘어났다.

특히 한전의 실적 악화가 눈에 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전의 매출은 3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5,000억원이 증가했지만 2조9,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의 실적 악화는 전기요금은 거의 동결된 반면 전력구입단가가 22.3% 상승했고 자회사 손실이 1조8,000억원에 달했기 때문.

또한 한전을 제외한 나머지 공기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원료비 상승분(8조7,000억원)만큼 매출(8조2,000억원)도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3,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열에너지 공급 증가와 전기판매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5,000억원이 증가했으며 한국석유공사는 해외광구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3,000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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