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순용 T-타워 사업부장.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올여름 유난히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정부는 ‘에너지대란’이라는 우려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이러한 국가적 분위기 속에서 에너지절약을 위해 실내온도 26℃~28℃ 유지와 함께 보다 효율적 관리를 위한 BEMS(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Building Energy Manage ment System)를 도입, 사기업이면서도 정부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는 건축물이 있어 찾아가 봤다. /편집자주

SK텔레콤 본사 사옥인 T-타워는 에너지절약시책이 시행된 이후 실내온도 26℃준수와 피크시간 전력사용 금지 등의 조항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특히 SKT는 남산에 클라우드 BEMS센터를 마련해 모든 SK사옥들의 에너지소비량을 점검, 관리하고 있다. 또한 SK사옥들은 자가발전이 모두 가능하며 한 달에 1~2회 퇴근시간 이후 발전기를 자가 점검함으로써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T-타워는 물 사용, 환풍기가동, 엘리베이터 순차운휴 등 사소한 부분부터 냉방 시 빙축열 사용에 이르기까지 건물의 에너지소비형태를 모두 시스템화해 운영하고 있다.

강순용 T-타워 사업부장은 “건물 내에서 사용하는 물을 지하실에 보관하고 있어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펌프를 가동해야하지만 국가적 블랙아웃을 고려해 피크시간을 피해 만수로 올려놓고 피크시간에는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T-타워는 냉동기가 5대 있는데 존별로 각각의 운영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 부장은 “T-타워에서는 24시간 존 등 각 업무 패턴에 따른 시간대별 존을 구성해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부장은 또 “T-타워에는 빙축열 냉방기 420RT 2대가 있어 최대한 이를 가동함으로써 국가 전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각 구역마다 26℃ 최저온도 설정이 돼 있어서 만약 이보다 낮아지게 되면 경보가 울리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정부의 장려정책으로 빙축열사용이 기업이윤에 효자노릇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실제로 비용절감에는 큰 영향을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T-타워가 유리로 된 건물이라 낮에는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구조여서 애로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고객의 요구에도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T-타워의 여름철 한달간 전기사용요금은 1억2,000만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SK사옥들이 대부분 자가발전을 하고 있고 빙축열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BEMS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SKT는 한 곳에 정보망 창을 만들어서 각개소의 건물들을 다 확인을 해서 남산 클라우드 BEMS센터가 있는데 거기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모니터링 후 분석해서 제어해 피드백을 해주고 있는 방식이다. 에너지를 절감해야 하는 요소와 성과적인 부분을 분리해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부장은 “다만 T-타워의 경우 2012년에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더 이상 감축은 어렵고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어떤식으로 구축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가에 대한 부분들이 SKT가 개발하고 있는 ICT 클라우드 BEMS기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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