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재홍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차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응기 기자] “국내 태양광산업이 수출활로 활성화를 위해 정책개선이 필요하다”

서재홍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차장은 2012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부대행사로 진행된 ‘RPS성공전략 세미나’에서 ‘태양광산업 현황과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내수시장 확대를 통한 해외진출의 버퍼역할을 도모하고 금융지원을 통한 대형 프로젝트의 자본 마련과 수출의 지원을 통해 수출여건을 개선해야한다”라며 정책측면 3대 과제로 이같이 주장했다.

서 차장은 “현 RPS의 의무 물량을 확대하고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인도 등 각국의 자국산 사용 의무화와 우대정책에 맞서 무역갈등 해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발표자료에 의하면 태양광산업의 2010년 전체 매출액은 5조8,998억원으로 그중 수출액이 4조71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차장은 국내 태양광산업의 수출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출에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의 정책적 지원 역시 필요하다고 제언 했다.

이어 서 차장은 “현재 태양광산업은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의 악화로 세계 태양광 기업들의 파산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 측면에서 봤을 때 전체적인 시장 안정은 2014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서 차장은 “가격하락이 심하고 경쟁이 격화되면서 소수의 기업들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산업규모 자체는 계속 커지고 있어 결국 살아남은 소수의 기업들이 앞으로 태양광산업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회의 측면도 내비췄다.

이어 서 차장은 “우리나라 태양광 기업이 지금의 어려운 상황만을 버티고 이겨낸다면 향후 시장이 안정된 후엔 세계적인 태양광기업이 될 수 있다”라며 이를 위해 국가적 지원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서 차장은 “세계 태양광기업들은 시행착오와 리스크를 줄이고 기술, 경험, 자본, 마케팅 등의 공유로 시너지 창출, 주요 기업들의 파산 신청으로 유리한 조건에 인수 가능 등의 배경으로 M&A와 합종연횡이 증가하고 있다”고 글로벌 태양광기업의 현황을 밝히며 국내 태양광기업의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서 차장은 “태양광시장은 유틸리티(대형 발전소)의 점유비율이 아시아·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라며 “유럽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축소되고 신흥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시장의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내다보며 국내기업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한편 서 차장은 기업의 3대 과제로 “태양광산업과 유사한 반도체, LCD의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결정질 실리콘분야는 다른 에너지보다 높은 기술적 자립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R&D 기술개발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유럽 중심의 시장에서 아시아 및 북미시장으로의 MW급 대단위 태양광발전소 등 수익성이 높은 발전사업을 연계해 시장 창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차장은 마지막으로 “글로벌 태양광기업들이 속속 파산하고 있는 와중에도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생존하며 업황부진 속에서도 일부 기업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의 수출규모가 원자력산업 수출액 보다 많은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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