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구축 현황(‘21.3월 현재)
글로벌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구축 현황(‘21.3월 현재)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정만기)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를 보급한 국가이나 충전 여건 미흡으로 수소차산업의 발전 속도가 지체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수소차 중 33%가 운행 중인 우리나라는 수소차 보급률 세계 1위이나 충전기 1기당 차량대수는 180대로 1기당 224대의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충전인프라가 미흡하다.

반면 다른 국가의 경우 독일은 충전기 1기당 9대, 일본 38대, 중국 56대 등으로 수소차 보급대비 충전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수소차가 전기차 등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충전소 구축이 차량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충전인프라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전기차의 경우 전체 보급차량 동시 충전 시 16.2시간 소요되는 반면 수소차는 30시간이 소요된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수소충전소의 수, 접근성, 운영시간 등 인프라가 좋은 지역일수록 수소차 보급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소충전소가 없는 경기 북부의 수소차 보급률은 경기 전체의 12%(238대)에 불과하나 경남 수소충전소의 75%(8기 중 6기)가 설치된 창원시는 경남 전체 수소차의 75%(798)대가 보급됐다.

KAMA는 충전소 설치의 지역별 편차 해소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자체 본청과 충전소 간 거리가 100km 이상인 지역은 충전을 위해서만 200km 이상 이동해야 하므로 충전소 구축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한편 KAMA는 지역별 충전소 설치와 운영시간 편차로 인해 운전자의 충전소 이용 편의성에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정일에 영업시간 내내 충전할 경우 지역별 전체차량 중 서울은 14%, 부산은 12%, 강원은 13%만이 충전할 수 있는 반면 세종은 113%, 충분은 64%의 차량이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요 집중시간인 평일 오후 6시 이후 등에 충전한다면 서울은 총 7%, 부산은 5%, 강원은 6%만이 충전할 수 있는 반면 세종은 46%, 전남은 26%의 차량이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회장은 “수소차 보급 확대를 통한 수송부문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충전소를 신속히 설치하되 지역별 편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충전소 설치에 대한 조속 허가 혹은 승인과 충전소 설치 및 운영보조금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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