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당초 50~60달러 인상될 것으로 예측됐던 8월 국제LPG가격이 세계 각국의 경기회복전망에 국내와 달리 수요 확대 전망에 인상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미국 석유 시추기 수 감소, 사우디 감산 연장 가능성 등에 따른 국제유가의 상승이 국제LPG가격에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미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우리나라와 2.0%p 차이를 나타내는 모습도 에너지가격 상승에 대한 자금 조달에 부담을 높일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8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70달러 인상된 470달러, 부탄은 85달러 인상된 460달러로 결정됐다고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에 31일 통보했다.

국제LPG가격이 톤당 평균 77.5달러 오르면서 9월 국내LPG가격은 90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국제LPG가격은 지난 3월 700달러를 웃 돌았지만 세계 경기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 때문에 4월과 5월 500달러대, 6월부터 7월까지 400~300달러대의 가격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 왔었다. 

지난해 치솟았던 LNG가격이 떨어지면서 대체 관계에 있는 석유는 물론 LPG가격도 낮아지며안정적 모습을 보여왔지만 7월부터 거의 모든 에너지가격이 상승 국면을 나타내는 양상이다. 

여기에다 하절기를 맞아 난방용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면서 여행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면서 부탄 가격을 더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31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6.60원 오른 1,280.00원을 나타낸 가운데 평균 1,278.20원으로 전달 1,292.08원에 비해 13.88원 인하된 모습을 나타내 LPG가격 상승폭을 축소시키는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1,256.38원이던 것이 2월에는 3.92원 오른 1,260.30원, 3월은 1,308.07원으로 전월 대비 47.77원, 4월 1,312.73원으로 전월 대비 5.66원 각각 상승한 뒤 5월에는 1,330.17원으로 17,44원 오른 뒤 인하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9월 국내LPG가격은 kg당 적게는 90원에서 많게는 100원 안팎 인상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본석된다. 

물론 환율과 선박운임,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이 앞으로 어떻게 변동하느냐에 따라 인상폭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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