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최근 난방비 폭탄이 화두가 되고 있다. 11월과 달리 난방비가 많이 나왔다는 불만이 도시가스 공급사를 비롯해 관계기관에 지속 접수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계량기를 의심하거나 급작스러운 요금상승 탓을 하며 공급사 등 관련업계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12월, 올해 1월 민수용(주택용, 일반용) 천연가스 원료비는 MJ 당 15.6267원으로 동일하다.

천연가스 원료비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도시가스요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원료비의 상승이 체감효과가 가장 큰데 지난해 11월·12월, 올해 1월 민수용 원료비는 동일하게 적용됐다.

결국 요금상승이 난방비 폭탄의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기, 가스계량기의 고장을 의심했으나 실제로 확인해보니 제대로 작동하는 등 소비자들을 머쓱하게 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난방비 급상승의 원인은 한파이다. 11월 대비 12월 온도가 급작스럽게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이 난방을 많이 사용하게 됐고 결국 난방비 폭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주택용 가스판매량은 지난해 11월 4,400만GJ이었으며 12월에는 8,724만GJ로 전월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황을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쉽게 분석해낼 수 있는 사실들이지만 최근 언론, 정치권에서는 마치 큰일이라도 난 듯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언론, 정치권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며 난방비에 대한 과도한 억측은 자제를 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1월, 2월이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를 보임에 따라 ‘난방비 포비아’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1월 하순(1월25일)의 급격한 한파를 감안하더라도 1월은 전년 대비 평균기온이 0.3℃ 높아졌으며 2월 초부터 날씨가 급격히 풀림에 따라 1월보다 2월 가구당 가스 사용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