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정헌 기자] 상하이일렉트릭이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anadium Redox Flow Battery, 이하 VRFB) 장비의 공장 인수 시험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VRFB 장비는 상업용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에 사용되기 위해 스페인 사라고사로 향할 예정이다. 상하이일렉트릭이 흐름전지 제품을 유럽 파트너에게 대량으로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일렉트릭은 스페인 소재 에너지 저장 솔루션 제공업체와 하청 계약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이번에 6번째 계약을 체결했다. 상하이일렉트릭과 현지 파트너는 표준 컨테이너형 시스템과 제품의 공급을 포함한 여러 시스템 프로젝트의 설계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며 MW 규모의 프로젝트 시공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상하이일렉트릭은 올해 VRFB 기술 개발의 주요 이정표가 될 새로운 솔루션인 500kW/3000kWh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출시했다. 또한 VRFB의 폼팩터(form factor), 기능, 성능을 고도화했으며 중국을 넘어 전 세계의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보다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 탑재된 65kW의 고출력·고성능 스택은 중국 본토 에너지 기업이 개발한 단일 스택 중 최대 규모이다. 또한 500kW 배터리는 4s2p 구성으로 중국 내 장주기 흐름전지 중 가장 큰 단일 모듈이다. 시스템의 DC 효율은 85%를 능가하며 전체 에너지 효율이 90%에 달해 kWh당 전기료가 0.2위안(미화 28센트)으로 줄어든다.

물과 무기염류로 이루어진 전해질을 사용하는 이 시스템은 가연성이나 폭발 위험 없이 상온과 상압에서 작동하면서 수명 기간 동안 용량 감쇠 없이 2만회의 충전과 방전 사이클을 제공한다. 또한 풍력 에너지와 태양광 PV 프로젝트를 위한 고출력·장주기 에너지 저장 시스템으로 설계됐으며 확장 가능한 구조를 통해 토지 사용량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

상하이일렉트릭은 기술 개발 투자를 늘려 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안전성 및 환경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며 전 세계가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모두를 위한 친환경 미래를 촉진할 수 있도록 혁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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