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몇차례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연가스 요금은 원료비 만큼의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절기 들어 가스사용량이 감소하고 세계 각국이 천연가스 재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스팟가격이 하락하는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천연가스 원료비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문제는 조용해진 분위기이다.

당장은 하절기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드러나지 않겠지만 가스사용량이 급증하는 동절기가 다가오면 미수금, 난방비 폭탄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가스공사의 미수금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발발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급-수요 불균형 문제 등이 겹치며 천연가스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천연가스 상승에 많은 전문가가 국내 민수용요금을 현실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정치적인 문제로 지속적으로 동결돼왔다.

이후 몇차례 인상이 있었지만 제한적이었고 여전히 천연가스 원료비에 못미치는 요금으로 인해 미수금은 지속 쌓이고 있다.

8월은 하절기에 해당해 난방비 이슈가 가장 적은 시기다. 현재 같은 상황에서 도시가스원료비 조정이 이뤄져야 사회적 반발도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동절기를 앞둔 10월에 민수용요금 조정이 이뤄지면서 난방비를 둘러싸고 과도한 부풀리기, 정치적 논쟁이 이어지는 등 큰 부작용을 겪었다.

결국 난방비 문제로 예민해질 수 있는 동절기를 앞둔시기에 민수용요금을 조정할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이슈가 줄어드는 하절기에 요금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에너지요금문제를 정치적 영향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가스위원회 설치도 이뤄져야 한다. 가스위원회의 독립성, 중립성을 확보해 에너지요금 문제를 둘러싼 근본적인 해결책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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