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우리나라는 1980년대 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설립을 계기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에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함으로써 공식적인 선진공여국으로서 자리매김했다. 그 대표적인 사업으로 KOICA 공적개발원조(ODA)가 있다.
최근 KOICA ODA 사업은 협력국가들의 전력현황과 에너지 목표 그리고 국내외 정책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국가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및 지속가능에너지기구(SE4ALL) 이니셔티브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한 에너지 중기전략을 수립해 친환경적이고 포용적인 경제사회 구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개도국은 기존의 노후화된 전력공급망을 개선과 에너지안보 확립 방안으로 에너지효율/수요관리 기반의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 모로코도 90% 국가 에너지 수입의존도와 기존 화력발전 공급망의 노후화로 인한 비효율적 운영(전력손실률 15% 이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에너지효율 향상 및 재생에너지 투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2030년 단기간의 온실가스 32%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모로코는 에너지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R&D기반 구축에도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모로코 에너지광물수자원환경부(MEMEE, Moroccan Ministry of Energy, Mines, Water and Environment) 산하 IRESEN(신재생에너지연구소, Research Institute for Solar Energy and New Energies)은 대표적인 에너지전문 연구원으로 모로코 내륙 벵게리(Ben Guerir)에 혁신 기술 R&D 연구단지를 구축하고 모로코의 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아프리카 전역으로의 에너지기술 선도 및 거점기관으로 우뚝 서고자 한다.
모로코 국영기업 OCP 및 다양한 기금 유치를 통해서 태양광발전 실증 R&D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GEP(Green Energy Park)와 에너지효율 및 수요관리 기반 아프리카 기후 대응 분산전원 R&D를 추진하는 GSBP(Green & Smart Building Park)가 그 대표적인 연구단지이다.
KOICA는 모로코 녹색기술 R&D 역량 강화를 위한 해당 연구단지 인프라구축 지원을 수행해왔다. 특히 2017년부터 GSBP에는 건물에너지 효율화 및 마이크로 그리드 연구 장비 구축을 지원하고 GSBP 연구원 역량 강화를 위한 초청 연수 및 한국의 전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KCL(원장 조영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KOICA 지원 GSBP 연구역량 강화 종합지원사업의 PMC기관으로써 GSBP 내 연구동 구축과 함께 건물에너지 및 마이크로 그리드 연구 장비 구축, 장비 활용 교육, 해당 분야 공동연구를 통해 GSBP 연구원의 연구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무엇보다도 분야별 단위기술부터 모로코 현지 상황을 고려한 시스템 기술 최적화를 위한 실증 연구역량 강화에 주력해 연구지원이 이뤄졌다.
지원된 연구인프라는 모로코 녹색기술 산업의 확대를 위한 에너지효율 및 수요관리 분야의 창업 기술 지원, 정책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 또는 모로코 에너지산업기술시장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이 GSBP에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기술 검증과 다양한 에너지효율 및 수요관리 기술대상 국제공동 R&D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
KOICA를 통해 지원된 연구인프라로 모로코의 다양한 응용기술의 TRL 8단계 상용화 지원이 가능해짐으로써 혁신기술지원 인프라구축, 에너지효율 향상, 일자리/경제성장, 기후변화 대응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 달성하고 한국과 모로코의 지속적인 에너지기술개발 국제협력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로코 GSBP를 연구인프라를 활용한 모로코 상용기술 개발 및 시장진출, 공동연구 추진 관련 문의는 성욱주 KCL 책임연구원(suj21c@kcl.re.kr)과 Oualid Maghazi IRESEN 인프라운영 담당(mghazli@iresen.org)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