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한 넥쏘 차량./운전자 제공
화재가 발생한 넥쏘 차량./운전자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지난 8일 오전 경남 의령에서 수소전기차 넥쏘(NEXO)에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019년 연구용 주행시험 차량이 충남 홍성에서 도로를 달리던 중 보닛에 연기가 나면서 불이 난 적은 있지만 일반 판매용 차량의 주행 중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일 현대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리콜 조치를 받은 이후 발생한 사고여서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일고 있다.

9일 오전 넥쏘운전자 동호회에는 ‘주행 중 차량화재 발생’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은 “어제(8일) 보닛쪽 화재가 발생해 글을 올린다”고 시작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울산에서 의령 방향으로 국도 주행 중 갑자기 퍽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 계통 문제로 인한 경고메시지가 떴다”며 “안전지대로 이동 후 시동을 끄고 하차했는데 이후 차량 내부에서는 연기와 함께 매케한 냄새가 심하게 났고 보닛 쪽에 연기가 났다”고 밝혔다.

또한 “보닛을 열고 차 뒷문을 열고 짐을 뺀 후 차량 앞으로 돌아오니 불이 붙기 시작했다”며 “바로 앞 주유소에서 소화기 2대를 가져와 진화했고 곧바로 현장에 소방차가 도착해 재발화 가능성 등 여러 정보를 확인하고 떠났다”고 덧붙였다.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현대자동차 측 견인을 통해 울산하이테크로 입고됐으며 9일 오전 현대차 측 관계자를 통해 차후 소방서 측과 합동으로 결함여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통보받았다고 알렸다.

해당 운전자는 투데이에너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8일 오전 11시경 경남 의령 방향을 주행 중이었다”며 “해당 차량은 운행 3년차이며 지난 3일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리콜 점검을 마쳤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27일부터 일부 넥쏘 차량을 대상으로 수소 압력센서와 연료전지 제어 유닛 등을 리콜한다는 통지문을 보낸 바 있다.

운전자들에 따르면 해당 조치 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겨울철을 맞아 연료전지 내부에 수분을 팬으로 충분히 보내기 위한 조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부./운전자 제공
화재 발생부./운전자 제공

한편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CES 현장에서 “우리는 수소를 계속 사용해 왔으며 이미 안전에 대한 기준을 세운 것”이라며 “화재에 대한 위험 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안전한데 환경에 좋으니 그게 진짜 친환경적인 에너지”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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