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무탄소 시대를 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대체에너지 개발이 시급한 상황에서 가장 희망적인 에너지로 수소를 꼽고 있다. 

세계 각국은 수소를 차세대 에너지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특히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수소에 대한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소경제 컨트롤타워인 수소경제위원회를 설치하고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과 기술경쟁력을 높여 오는 2040년까지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에 밝혔다.

수소 모빌리티, 연료전지, 액화 수소, 수소충전소, 수전해 등 5대 분야 소재·부품·장비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중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한 수소차 30만대, 수소충전소 660기 보급 계획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기업들이 수소 상용차 개발 및 보급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가격과 성능, 편의성 등에서 기존 내연차량과의 확실한 차별성이 드러나지 못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믿음을 과연 소비자들에게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구심이 든다.

실제로 지난 8일 경남 의령에서 수소전기차 넥쏘(NEXO)에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019년 연구용 차량이 주행시험 도중 보닛에 연기가 나면서 불이 난 적은 있었지만 일반 판매용 차량의 주행 중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특히나 이 차량은 사고 5일 전 현대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리콜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넥쏘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사고 차량은 현대자동차와 소방당국이 합동으로 결함여부 조사를 진행키로 해 발화 원인이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같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에 대해서는 관련 수소업계나 학계에서는 상당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제성과 효율성, 안전성 등이 확실히 입증되기까지는 아직 멀어 보인다.

올해 수소업계가 소비자들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지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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