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넥쏘./현대차그룹 제공
2024 넥쏘./현대차그룹 제공

[투데이에너지 최인영 기자] 지난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총 판매량이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1%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은 1만3,4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넥쏘와 일렉시티(ELEC CITY)를 4,881대 판매해 시장점유율 36.4%를 차지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넥쏘 판매량 1만700대를 기록한 반면 올해 4,60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도요타 미라이(Mirai)의 경우 전년 동기 3,238대에서 올해 3,67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2023년 12월 Global FCEV Monthly Tracker./SNE리서치 제공
2023년 12월 Global FCEV Monthly Tracker./SNE리서치 제공

국가별로는 한국은 현대차 넥쏘 판매량 부진 여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54.1%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에 이어 수소차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도요타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판매된 국가로 중국과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현대차의 넥쏘가 최초 공개된 이후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오며 2022년 글로벌 연간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한 수소차 시장은 2023년 역성장을 기록하며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 했다.

시장점유율 1위이던 한국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이상 급락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지속된 현대차 넥쏘 단일모델은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페이스리프트가 전부였기 때문에 소비자 선택지도 한정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수소차 충전 비용 상승, 불량 수소 사고, 수소충전소 부족 등으로 시장에서의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2021~2035)을 통해 수소차 보급 확대와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상용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래 수소경제의 핵심 모델로 상용차가 주요할 것으로 분석한 가운데 향후 수소차의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에 투자하는 주요 업체들의 경쟁구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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