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에너지는 필수 자원이다.

때문에 세계 각국은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면서 효율까지 높은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원전이라고 꼽히는 ‘SMR(소형모듈원전)’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술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SMR은 열출력 1,000MWth 이하, 전기출력 300MWe 이하의 원자로를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의 원전과는 다르게 다수의 소형모듈형 원자로를 연결해 보다 큰 용량의 원전을 구성하는 개념이다.

기존의 송전망과 발전소 부지를 활용함으로써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가동 시간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80종 이상의 SMR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미국(17기), 러시아(17기), 중국(8기)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SMR 시장규모는 61억 달러를 넘어섰고 오는 2030년에는 73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자립도가 떨어지는 국가일수록 원전 건설에 나설 수 밖에 없고 SMR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SMR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독자 노형 개발을 위한 4,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올해부터 SMR 사업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무엇보다 정부는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공급을 위해 신규원전 건설이 고려되는 상황에서 SMR이 대량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안으로써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SMR 활용 사업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제작업체들과의 소통을 늘려가는 분위기다.

문제는 원전 발전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위험성을 국민 대다수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SMR 안전점검 체계를 마련해야 하고 소형화된 기계적 특성에 맞는 현행 원전 관련 규제 검증과 달리 별도의 점검시스템이 마련 돼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인 규제 전략과 현실성있는 이행 계획도 반드시 준비돼야 원전 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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