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조차 사업 참여를 망설이는 해외유전개발 사업에 국내 중견기업들이 진출, 연이어 승전보를 울리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서 승전보를 울리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지난 18일 아르헨티나에서 유전을 발견한 (주)골든오일과 지난 15일 카자흐스탄에서 유전을 발견한 세림제지(주)이다.

전문석유개발회사인 골든오일은 아르헨티나 엘비날라르 광구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운영권자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1월 시추를 완료하고 생산성 시험(DST)을 한 결과 일산 2,500배럴(가채매장량 460만배럴) 규모의 부산물이 전혀 없는 100% 양질의 원유생산에 성공했다.

현재 골든오일은 이번 개발에 성공한 엘비날라르 광구 이외에도 아르헨티나 AAB, RMO 광구 등 3개 광구에서 탐사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도 아르헨 LDP 광구 입찰에 성공하는 등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활발히 유전개발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골든오일은 올해에는 4개의 신규사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전개발 사업에 처음 뛰어든 세림제지도 중견기업으론 처음 골든오일에 앞서 유전을 발견해 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세림제지는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확보한 2개의 유전광구 중 사크라마바스 광구에서 첫번째 공의 시추를 완료한 후 Well Test 중 고압의 가스를 동반한 경질류 성분의 만족스러운 Oil Flow를 발견했다.

이어 세림제지는 현재 Oil Flow가 일어난 첫번째 공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 두 번째 공을 시추중이다. 특히 두번째 공은 구조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어 세림제지는 매장량 측면에서 매우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림 등 한국지분은 50%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들 업체의 사업성공에 대해 “국내 원유의 자주개발율 기여라는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현재 사업 참여를 검토 중에 있는 국내자원개발기업의 해외자원개발 진출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전개발사업은 대기업들 조차 사업 참여를 망설이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해외자원개발에 참여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국내기업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골든오일은 지난 2004년 2월 자본금 10억원, 직원 17명으로 출발한 중소규모의 전문자원개발업체로, 구희철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7명 모두가 자원공학을 전공한 젊은 석유개발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다.

세림제지는 지난 2005년 7월 카자흐스탄 소재 광구의 개발권을 취득하면서 해외 에너지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업체로, 이후 전문기술진으로 구성된 석유사업본부를 발족시키고 사업 역량 결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이들 업체는 석유벤처기업이란 점과 석유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지며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