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월성 원전 1호기가 국제에너지기구(IAEA)의 현대적인 공통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과 그린피스 한국은 19일 그린피스 캐나다의 원전전문가 숀 패트릭 스텐실과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월성 1호기와 포인트레프루, 젠틀리 2호기 원전으로 대표되는 캔두6형 원전은 근본적인 설계결함(양 반응도)으로 인해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한국수력원자력은 IAEA의 Peer Review를 통해서 월성 원전 1호기 수명연장의 안전성을 검토 받았다고 주장해 왔지만 IAEA는 캔두6형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명연장 승인을 받은 캐나다의 포인트 레프루 원전은 초기에 8억달러(캐나다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실제로 25억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는 “젠틀리2호기는 초기에 11억달러가 추정됐지만 최근에 40억달러까지 급증해서 폐쇄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숀 패트릭 스텐실은 “현대적인 안전기준을 적용하게 되면 비용이 계속 상승하게 돼 캐나다에서는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사업자의 로비가 활발하고 그 일환으로 캐나다 핵안전위원회(Cannadian Nuclear Safety Commission)의 린다 킨 위원장이 해임됐다”고 전했다.

또한 캐나다는 수명연장을 위한 설비개선 작업 전에 핵안전위원회의 규제가이드에 맞춰 안전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대중에 공개하며 공청회 절차를 갖는다.

양이원영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사무국장은 “이에 비해 한국은 정보공개와 투명성에 기본적인 사항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은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수명연장을 위한 설비개선을 하고 난 뒤 수명연장을 위한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는데 이것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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