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대한전선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재도약할 수 있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318%라는 높은 증자비율과 대형 증권사의 불참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함에 따라 대한전선은 현금 흐름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IB업계의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성공함에 따라 마지막 시장성 채권인 BW 조기상환청구에 대응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유동성 위험을 완전히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잔여 채무는 대부분 은행권 차입금인데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통해 이자경감 등 대한전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큰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수익성 향상 및 현금흐름개선을 위한 체질개선 노력을 가시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한전선은 조만간 안양으로 사옥을 이전하는데 이를 통해 연간 약 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당진공장 이전에 따른 고부가가치 초고압케이블 생산능력 향상과 이를 기반으로 한 해외수주 확대 등으로 영업측면에서도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전선의 관계자는 “특히 우발채무 및 이자비용 부담을 가중시킨 부동산개발사업도 시흥동 공장부지 매각과 안양의 산업용지 매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재무건전성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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