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두산중공업은 지속적인 해외 원천기술 보유 기업 인수를 통해 기술과 시장을 확보하며 주요 사업자로 도약했다.

또한 원천기술 보유기업과 공동기술개발 및 신규 시장 개척 등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공업사 중에 하나다.

이에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자회사인 두산비나가 베트남에서의 국민기업을 도약할 수 있었던 공장 설립 및 생산 품목, 의료 지원 등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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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비나는 베트남 3대 도시 중 하나이자 중동부 해안 항구도시인 다낭에서 남동쪽으로 120km 떨어진 꽝응아이성 중꾸엇(Dung Quat) 산업공단에 위치하고 있다.

베트남 내 유일한 발전설비 제조 업체인 두산비나는 지난 2007년 2월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이 베트남 중동부 해안의 중꾸엇 경제특구에 설립했다.

두산은 1995년 하이퐁(Hai Phong)에 소규모 사업소를 세우고 처음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후 두산의 다음 100년을 위해 전략적 생산기지를 건설할 곳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 만한 곳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바로 주요 항로들과 인접하고 큰 배가 드나들 수 있는 부두가 위치한 해안이라는 입지 조건과 전력·물 공급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보장, 세제 혜택, 풍부한 노동력 등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5월15일 준공식을 한 두산비나에는 현재 직원 2,5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10억달러에 달하는 중공업 제품을 전 세계에 수출했다.

지금까지 3억달러가 투자된 두산비나는 약 100만㎡에 달하는 부지에서 발전용 보일러, 배열회수보일러(HRSG: 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운반 설비(MHS:Material Handling Systems), 담수화 시설 및 화공설비(CPE:  Chemical Processing Equipment)를 생산하는 5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발전용 보일러 공장에서는 1만MW를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담수화 설비 공장은 4,000톤에 달하는 다단증발법(MSF: Multi-Stage Flash) 방식 담수 증발기 8대를 제작했다.

이 담수 증발기는 하루에 수백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인 10억리터의 물을 생산할 수 있다.

운반설비 공장은 선박에서 하역된 컨테이너를 야적장에 적치하는 장비인  RTGC(Rubber Tired Gantry Cranes) 45기와 컨테이너 이송용 크레인(RMGC: Rail Mounted Gantry Cranes) 11기를 건조해 수출했다.

▲ 보일러 판넬 밴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HRSG 공장은 발전 효율을 30% 증가시켜주는 환경 친화적 배열회수보일러 설비를 생산하며 화공설비 공장은 총 1만6,000톤에 이르는 제품 476기를 만들었다.

5개 공장은 두산비나 총 면적의 40%에 달하는 42만1,837㎡ 규모다.

두산비나에는 5개 공장 외에 2만DWT(Deadweight Tons)급 선박 2척을 수용할 수 있는 전용 부두도 있다.

지난 2009년 당시 창원공장대비 절반 수준이던 생산성도 꾸준히 향상돼 최근에는 창원공장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두산비나에서 생산되는 품목은 다변화되고 있다. 초기에는 1~2개 품목 생산에 그쳤지만 현재는 발전용 보일러, 배열회수보일러(HRSG), 해수담수화 증발기, 운반하역설비, 화공설비 등 다양하다.

특히 기술력은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0년 12월 베트남에 건설되는 몽중2 화력발전소를 1조4,000억원에  수주했다.

또한 베트남 석탄화력발전 국산화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두산비나가 큰 몫을 했다.

경영실적에서 두산비나의 성장세는 잘 드러난다. 우선 매출이 지난 2011년 7,106만달러에서 2012년 2억달러 가량으로 1년 만에 급성장했다.

현재 2,5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베트남을 포함한 80여개 해외시장으로 판매되고 있다. 두산비나가 위치한 지역에서 이 회사의 수출 비중이 무려 5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자회사인 두산비나는 의료분야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중앙대의료원과 함께 베트남 꽝응아이성과 꽝남성에서 의료취약계층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의료봉사는 2,500여명의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 및 진료를 실시했다. 5년째 진행해 온 의료봉사를 통해 총 8,000여명의 현지 주민들이 혜택을 봤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 이후 해마다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아 어린이를 초청해 한국에서 수술해 왔으며 지난해 중앙대의료원 의료진이 베트남 꽝남중앙병원 의료진에게 수술 기법을 직접 전수했다.

의료봉사활동을 포함해 베트남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두산비나는 지난 2011년 베트남 투자기획부가 해외 투자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사회책임경영(CSR) 대상을 수상 했다.

베트남에서 적극적이고 눈에 띄는 CSR 활동을 펼쳐 온 두산비나는 다른 국내 진출 기업에 비해 기업의 이미지가 월등히 높게 평가되고 베트남 국민들에게도 친숙하고 좋은 기업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공공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파트너 선정할 경우 기업의 CSR 활동 수준을 주요한 정성평가 요인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렇듯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사업 중심에는 두산비나가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두산비나는 불모지였던 베트남 중공업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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