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2013년도 세계 풍력시장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39.5GW 정도가 설치돼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최대 풍력시장 중 하나인 미국시장의 부진으로 2014년 세계 풍력시장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2012년 세금공제혜택 완료 전 12월에만 12GW의 풍력수요가 집중됐지만 2013년 풍력시장은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다.

2014년에도 미국 풍력시장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신규 풍력수요가 생겨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풍력수요가 2020년까지 풍력 목표량을 맞추기 위해 늘어나고 있지만 큰 폭의 수요 증가세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도국시장은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으나 시장 규모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확대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하반기 이후 세계 풍력산업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 이 여파로 2014년에는 2012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미국 세금공제제도가 1년간 연장됨에 따라 하반기 이후 풍력수요가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4년 미국 풍력수요는 8GW 규모가 예상되며 2014년 세계 풍력시장은 46.4GW 설치돼 2012년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까지 16.5GW 수준의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유럽의 경우 2020년까지 목표량을 맞추기 위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2014년부터 풍력산업은 성숙단계에 진입해 2015년 이후 45~50GW 수준의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세계 해상풍력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6% 증가한 2.1GW가 설치됐으며 2020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많은 투자비 및 자연조건의 제약 등으로 시장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업체간 과열 양상을 띈 터빈 생산용량이 구조조정을 통해 10% 이상 감축됐지만 공급과잉은 2016년까지도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생산용량의 감축이 진행되고 있지만 2014년 이후 풍력산업은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풍력수요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과거와 같은 높은 수준의 공급과잉 상황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터빈업체들은 2015년까지 터빈 가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풍력터빈 업체들 이 풍력 수요가 성숙단계에 접어 들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수요 증가에 따른 터빈단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풍력 부품업체들의 영업환경은 전년대비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2013년 상반기 국내 풍력부품업체들의 실적은 세계 풍력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 풍력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환경규제다. 육상풍력의 경우 발전이 가능한 지역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며 자연 훼손 등의 환경규제로 인해 인허가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허가 단계에 묶여 있는 RPS사업 규모는 54개 사업, 1.8GW로 인허가 문제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산 터빈의 개발이 완료돼도 국내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국산 터빈의 가장 큰 약점인 트랙레코드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내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수시장 확대가 유일한 해답인 상황이다. 국내 풍력산업이 세계 풍력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한 기술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풍력산업이 터빈기술에서 선도기업과 기술적 격차를 보이고 있으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저장 분야에서는 경쟁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같이 국내 풍력산업은 에너지저장과 결합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확보할 경우 풍력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인허가 등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을 우려가 크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